- 6년간 1조2000억원 투입, 올해 931억원 우선 지원 … 전략품목 지정·핵심부품 개발·인허가 지원 등
정부가 국산 의료기기 육성을 위한 개발사업단을 만들고 6년간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전담할 ‘(재)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공식 출범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단장은 김법민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4개 부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K-방역,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을 기회 삼아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장점유율 제고 위한 전략 품목 지정, 밸류체인 강화 위한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도전적 기술개발, 식약처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지원 등이다.
사업단 측은 “과거와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공호흡기, 심폐순환보조장치(에크모) 핵심부품, 호흡기질환 체외진단기기 등의 개발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규모는 2020∼2025년 6년간 총 1조1971억원(국고 9876억원, 민간 2096억원)이다. 올해 예산은 총 931억7700만원(과기부 296억원, 산업부 302억원, 복지부 302억원, 식약처 32억원)이다.
올해 신규 과제는 예비타당성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기획했고 사업단 중심으로 임상·기술·투자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신규과제 제안요청서(RFP)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사전 공시됐고 17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5월 말∼6월 사업공고 등 과제공모 절차를 거쳐 7∼8월 중 신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