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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오십견, 방치하면 반대편 어깨까지 손상된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5-08 19:43:16
  • 수정 2020-05-08 19: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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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남성 환자수 증가 추세 … 과격한 운동‧잘못된 자세 등 원인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중년 연령대가 앓기 쉬운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수는 2015년 73만1346명에서 2019년 78만9403명으로 약 7.9% 늘었다.
 오십견 연도별/성별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갑자기 야외 활동이 늘면 근육의 무리가 가 오십견으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는 혈액순환 장애로 오십견이 나타나기 쉽다. 최서우 강북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오십견의 관리와 예방법, 치료법을 알아본다.
 
자가회복에 2년 이상 소요 … 방치하면 반대편 어깨도 손상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이 굳고,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수 있는 자가회복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십견이 저절로 낫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뿐더러 감수해야 하는 통증도 만만치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치한 어깨관절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거나 반대편 어깨에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최서우 원장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어깨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관절 운동범위가 축소되어 점점 굳어지고, 반대쪽 어깨에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다"며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하고 운동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손상과 증사 유사 … 수동운동도 불가능하면 오십견
 
50대 전후에 잘 나타나서 오십견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을 모두 오십견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어깨 인대가 손상되는 회전근개손상는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오십견과 회전근개손상은 모두 특별한 어깨 부상 없이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어깨가 굳어져 움직이기 어렵다.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 옷 입기, 머리 빗기 등 일상생활이 점층적으로 힘들어진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회전근개손상과 오십견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팔을 들어 올려보자. 수동운동이 가능하면 회전근개손상, 어깨 관절이 굳어 수동 운동조차 불가능하면 오십견일 확률이 높다.

50대 전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 … 젊은 남성 유병률도 증가
 
오십견은 50대 전후, 여성들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어깨를 쓰는 집안일을 반복하고,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뼈 건강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남성들에서도 유병률이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유착성 관절낭염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환자 수 변화에서 남성 환자의 증가폭은 12.51%로 여성 환자 4.93%에 비해 3배가량 컸다. 과격한 운동이나 장기간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고, 과격한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한 후에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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