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화기학회서 상위 10% 우수 포스터 선정 … 내시경상 점막 결손 99% 치료 효과 확인
대웅제약은 ‘2020 미국소화기학회(DDW)’에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에 대한 국내 3상 임상 데이터를 최초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학회는 취소됐지만 펙수프라잔 연구결과는 상위 10% 우수 포스터로 선정돼 2일(현지시간)부터 전자포스터(e-Poster) 형식으로 발표됐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다. 역류성식도염에 현재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차세대 약물이다.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3상을 완료하고 여러 산 분비 관련 적응증 획득을 위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으로 국내 25개 병원에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다. 임상 결과, 펙수프라잔은 8주까지 내시경상 점막 결손 치료에 있어 99%의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으며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적은 양호한 내약성·안전성을 확인했다. 내시경 치료율과 증상 개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위산분비억제제 효과를 나타냈다.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상관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됐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도 완화됐다. 증상이 심한 환자 대상 투여에선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에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임상 3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펙수프라잔을 업계 최고(Best-in-Class)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중국·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펙수프라잔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활발한 파트너링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펙수프라잔은 지난 1월 멕시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4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차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