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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코로나19 고위험군 ‘당뇨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4-27 18:39:29
  • 수정 2021-06-22 15: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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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되는 병? 확률은 15%~30% … 서구화된 식습관 탓 마른 사람도 발병

코로나19 사망자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은 다름 아닌 ‘기저질환’일 것이다. 사망자 대다수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사망자마다 평균 3개의 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3명 중 2명은 고혈압, 절반은 당뇨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뇨병은 단 것을 많이 먹어 생긴 질병이다’ 등 잘못된 상식을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다. 홍준화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본다.


당뇨병은 단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


흔히 설탕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단 음식은 당뇨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인체가 생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연료 역할을 하는 게 포도당, 즉 혈당이다. 음식물로부터 흡수한 포도당은 혈액을 타고 이동해 생명에 필요한 근육, 지방, 뇌 등 중요한 장기로 이동한다. 이 때 혈당 연소를 유도하는 인슐린이 감소하면 당뇨병이 초래된다. 혈당은 무조건 적이 아니라 인체에 꼭 필요한 에너지다. 혈당조절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당뇨병 치료의 기본이다.


당뇨병은 유전된다?


부모가 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반드시 자식에게도 당뇨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이면 자녀에게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15%, 양친이 모두 당뇨병이면 30% 정도다. 즉 유전적인 성향은 있으나 피부색깔처럼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은 아니다. 다만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마른 사람은 당뇨병에 안 걸린다?


비만이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아시아 국가에서는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서구화된 식이습관과 영양분 과잉으로 인해 당뇨병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영양과잉 상태를 이겨내지 못해 당뇨병이 더 빨리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는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다. 실제로는 쌀밥이나 보리밥이나 뱃속에서 소화되고 나면 열량과 작용에 별로 다를 게 없다. 다만 혼식은 과식을 줄이고 여러 섬유질과 약간의 비타민이 조금 더 들어있어 백미보다 권장되고 있다. 그러므로 특별히 보리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맛없는 보리밥을 마지못해 먹는 것보다는 쌀밥을 맛있게 지어 적당량 먹는 게 바람직하다.

설탕은 절대 금물이다?


당뇨병 환자는 절대 설탕이나 당분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 설탕과 당분이 혈당치를 높이기는 하지만 식단 내에서 당분의 양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절대적으로 제한해야 하는 음식은 지방이 많이 들어간 갈비, 삼겹살, 소시지 등이다. 이들 음식은 적은 양에 비해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어 해롭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


집에 자가 혈당측정기가 있으면 병원에 가서 혈당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측정한 혈당치는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받아 자가 혈당측정 결과가 정확한지 정기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또 혈당조절이 잘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화혈색소도 측정해 봐야 한다.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못 끊는다?


한 번 약을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 부작용이 생긴다는 이유로 치료약을 한사코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약을 끊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


운동은 혈당을 조절해주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체중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당뇨병 환자가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의 종류나 강도, 횟수는 전문의 소견 및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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