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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후두신경 손상 예방 갑상선암 수술법 개발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4-23 21:07:19
  • 수정 2020-04-24 10: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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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팀 갑상선암 수술 중 ‘부착형 신경자극기’ 도입
채영준 서울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교수
채영준, 이가희 서울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교수팀은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사용해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기법을 개발하여 발표하였다.

갑상선암 수술 후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은 후두신경 손상으로 인한 성대마비이다. 후두신경 손상은 갑상선암 수술 후 약 1~3%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대 움직임을 담당하는 후두신경이 손상되면 목이 쉬고, 고음이 나오지 않으며, 사레가 들리거나 기도가 막히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후두신경 손상이 영구적으로 지속되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할 수 있어 추가적인 시술 및 수술이 요구될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고리 형태의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수술기구에 연결하여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기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후두신경 손상은 갑상선암 수술 중 신경의 위치를 찾지 못하거나 신경이 당겨지면서 발생하는데,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사용하면 수술 중 신경 주변 조직 근처에 기구가 다가오면 알람이 울리는 실시간 피드백으로 신경 손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15명(남성 1명, 여성 14명)의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되돌이후두신경과 미주신경 총 40개의 신경에 부착형 신경자극기와 기존 신경자극기를 적용하여 비교한 결과 부착형 신경자극기가 기존 신경자극기와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환자 모두 후두신경과 미주신경이 보존되었고, 수술 후 시행한 후두경 검사에서 모든 환자에서 성대마비 등 기능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목소리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기존의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이 일부 환자에서만 적용 가능하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부착형 신경자극기는 환자 몸 속에 닿지 않기 때문에 영구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며, 모든 환자에게 적용가능하고,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없는 장점이 있다. 또 부착형 신경자극기는 대부분의 수술기구에 쉽게 연결해 사용 가능하므로 적용범위가 넓고, 수술 중 수술기구 교체 등으로 인한 시간 지체가 발생되지 않아 수술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연구진이 고안한 부착형 지속적 신경자극기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후 발생하는 후두신경 손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삶의 질도 떨어졌는데, 부착형 지속적 신경자극기를 사용해 비용부담 없이 후두신경 손상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합병증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 ‘Feasibility of Attachable Ring Stimulator for 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 during Thyroid Surgery’는 SCIE 등재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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