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유럽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Infliximab)’,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의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총 2억1880만달러(약 2670억원)로 전년 동기 1억744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제품 매출의 합계가 2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제품별 매출도 모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화이자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1억3350만달러(약 1630억원), 애브비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6160만달러(약 750억원), 얀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2370만달러(약 290억원)를 기록했다.
베네팔리는 전년 같은 기간 1억2400만달러 대비 매출이 8% 상승하며 안정적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 제품은 현재 유럽 시장의 빅5 국가인 독일,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다.
임랄디와 플릭사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랄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플릭사비는 61% 상승했다. 임랄디는 제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를 포함한 전체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다양한 사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안정적 제품 공급 체계 확보를 위해 의약품 재고 관리 수준을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이고, 생산 파트너 및 협력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대외 여건 속에서도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