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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로잔정’, 자궁내막증 치료 새로운 옵션으로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4-17 12:08:05
  • 수정 2020-04-17 13: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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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지널 ‘비잔정’과 같은 성분 … 재발 쉬운 자궁내막증 경구제로 장기치료 길 열려
신풍제약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로잔정’
신풍제약의 ‘로잔정’(성분명 디에노게스트 Dienogest)이 자궁내막증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은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 출시로 동일성분에 대한 처방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이들 치료제 중에서도 주목받는 로잔정은 독일 글로벌 제약사인 헬름(Helm A.G)에서 수입하는 완제의약품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비잔정’과 동일한 성분으로 제제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한국인 대상 생물학적동등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로잔정은 1일 1회 1정 복용으로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치료제”라며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자궁내막 조직의 탈락막화를 통해 자궁내막증 병변을 위축시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직장·방광 등에 자리 잡으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 10~15%가 앓고 있으며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이다. 생리통·성교통·골반통 등 통증이 심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는 주로 복강경 수술을 통해 해당 부위의 자궁내막증 조직을 제거하게 되는데, 수술 1년 후 5~20%, 5년 후에는 4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경구제 복용을 통한 장기적인 약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김성훈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수술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질환 특성상 5년 안에 50~60%가 재발하므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잔정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성분과 함량이 동일하지만 정제 부피를 줄인 필름코팅제”라며 “실제 처방 받은 환자에서 동등한 치료효과가 나타났고, 치료 순응도 또한 높았다”고 덧붙였다.

2018년 12월부로 기존 복강경 검사 등에서 자궁내막증이 확진된 환자에 한해 적용되던 급여 범위가 확대돼 초음파검사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영상학적으로 난소·직장·방광에 자궁내막증이 진단된 경우에도 급여 적용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장기치료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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