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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대병원, 간 섬유화 억제 유전자 발견 … 치료제 개발 특허 출원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4-09 20:09:33
  • 수정 2020-04-10 10: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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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 성상세포 TIF1 유전자 제거 시 간섬유화 악화, 유전자 주입 시 섬유화 예방 효과 확인
김효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왼쪽), 이은주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국내 연구팀이 간 손상이 간경변으로 악화하는 원인을 밝히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김효수·이은주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팀은 간경변증에서 간세포가 사멸하며 진행되는 섬유화는 간 성상세포에 있는 'TIF1 유전자' 감소가 원인이라고 9일 밝혔다.

또 동물실험에서 TIF1 유전자를 주입했을 때 간섬유화가 예방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간섬유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간 섬유화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마우스에서 TIF1 유전자를 제거하면 간섬유화가 악화되고, TIF1 유전자를 주입하면 간손상 이후에도 간섬유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간경변증 환자의 간에서 TIF1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간경변 환자의 간은 정상인보다 TIF1 유전자 발현이 저조했다. TIF1 유전자 치료로 간경변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 치료제를 상용화하기 위해 바이오벤처 주식회사 네오진팜(Neo-Gene-Pharm)을 창업하고, 임상시험을 위한 치료제를 제작하고 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치료제는 섬유화 환경에서만 발현되고, 간성상세포에 선택적으로 유전자를 전달하도록 만들어졌다"며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재증명하면 허가용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실험의학'(J.Experiment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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