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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위암에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뭐가 더 낫나 … 9년 성적 추적 결과 발표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4-08 20:04:19
  • 수정 2020-04-08 2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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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병원 연구팀, 2087명 분석 … 로봇수술 시간 길지만 출혈적어, 2기 이상에서 로봇수술 유리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왼쪽), 신호정 아주대병원 응급중환자외과 교수
9년 동안 위암에 대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이 치료성적을 추적한 연구결과가 8일 발표됐다.
 
한상욱·허훈·손상용·노철규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과 신호정 응급중환자외과 교수팀은 지난 2009년 1월~2017년 12월 9년 동안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위암환자 2087명을 대상으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로 나눠 장기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데이터별 변수를 보정한 성향가중모형(propensity score weighting, PSW) 기법을 이용하여 로봇수술, 복강경수술과 같은 수술방법을 제외한 측정 가능한 모든 술전 인자를 통계적으로 보정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 보정된 술전 인자는 △나이 △성별 △기저질환 △체질량지수 △술전 암의 임상적 병기 △혈색소 △알부민 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시간은 로봇수술이 180.47분, 복강경수술은 148.32분으로 로봇수술이 약 32분 더 길었으며, 출혈은 로봇수술 90.44cc, 복강경수술 106.14cc로 로봇수술이 적었다.
 
또 진행성 위암에서 위를 절제하는 동시에 주위의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D2 병기 절제술시, 주요 부위인 췌장상부의 림프절 절제 개수가 로봇수술이 유의하게 더 많았다.
 
2기 이상의 위암에서 위절제 뿐만 아니라 주위의 림프절 절제가 치료예후에 매우 중요한 인자인 점을 고려하여 볼 때 주목할 만한 결과다.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에 비해 D2 림프절 절제에 좀 더 유리한 방법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전체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환자의 병기(TNM) △술전 기저질환의 개수 △술전 알부민 수치 등을 꼽을 수 있었다. 이밖에 중증 합병증, 출혈, 누출, 협착 등의 발생여부가 수술 후 재발과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확인했다.
 
다만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간에 장기성적과 합병증 발생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 중간에 개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좀더 낮고 초기부터 출혈이 적으며 췌장상부 림프절 절제에서 다소 우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장점을 볼 때 로봇수술은 조기 위암뿐 아니라 림프절 절제를 좀더 세밀하게 시행해야 하는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영역을 더욱 넓혀가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호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수술에서 생존기간과 합병증에 미치는 주요 인자가 확인돼, 앞으로 위암환자의 치료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0년 3월 외과 분야에서 가장 수준 높은 SCI 학술지 가운데 하나인 ‘Annals of Surgery(IF=9.476)’ 온라인 판에 ‘복강경과 로봇의 위암 절제의 장기성적 비교(Long-term Comparison of Robotic and Laparoscopic Gastrectomy for Gastric Cancer-A Propensity Score-weighted Analysis of 2084 Consecutive Patients)’란 제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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