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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19 속 한미·일동·대웅·일양약품 등 제약사 주주총회 개최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3-20 18:39:11
  • 수정 2021-06-22 1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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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개편·연구개발 강화 등 먹거리 창출 의지 다져 … 현장선 코로나 확산 대비 소독·열 체크·거리두기 노력

전세계 코로나19(우한 폐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는 현장 주주총회 개최를 감행하고 실적 보고와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현장에선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소독·체온 체크·띄엄띄엄 앉기 등 안전 관리에 애쓰는 등 새로운 주총 풍경이 연출됐다.


한미약품은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 달성과 2098억원의 연구개발(R&D)투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하고, 임기 만료된 권세창·임종훈 사내이사와 서동철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 동의를 받았다.


우종수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제약기업의 역할과 사명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세계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탄탄한 내실 성장과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8166억원, 영업이익 380원, 순이익 307억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으며 우종수 사내이사 재선임 및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 행사장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접촉을 줄이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주총 현장에선 열화상 카메라 및 전자체온계를 통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 미착용 주주에게는 회사가 준비한 마스크를 지급하고 발언을 해야 하는 의장석 앞에는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해 비말 전파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주주들이 주총장 내에서 1.5m 가량 간격을 두고 착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안전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이날 서울 일동제약 본사 대강당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동제약 제4기 정기 주주총회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만성질환 영역 사업의 성장,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확대 및 다각화, 코프로모션 전략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했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연구과제 수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동홀딩스도 상정 의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정치 일동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형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신설하고 임상약리컨설팅 전문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는 등 R&D 관련 전문성과 조직구조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대웅과 대웅제약도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대웅은 60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전체 연결매출 1조 3657억원, 전체 연결영업이익 1075억원의 실적 등 2019년 주요 실적을 보고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별도 기준 1조52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순이익 202억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양사는 부의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019년 대웅제약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치열해진 업계 경쟁 환경 속에서도 나보타의 글로벌 진입과 사업별 실적 증대를 통해 사상 처음 별도 매출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 진출 본격화와 함께 신약 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 대웅제약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활동 등 신사업 추가를 위해 정관 변경을 결의하고, 전우방 감사 신규 선임과 이충우 감사 재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일양약품은 같은 날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20원, 종류주 1주당 14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245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당기순이익 195억원 등 실적을 발표했다. 신약 및 주요 제품의 매출 성장과 해외매출 비중 확대로 2018년 대비 약 8% 성장했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올해는 국내·외 경쟁력을 높여 놀텍, 슈펙트, 백신 등 매출 확대와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고부가 가치 품목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석 일양약품 부사장은 사내이사 연임이 결정됐다. 신규 사외이사로 공승열 삼덕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김청수 고은법률 사무소 대표변호사, 주광수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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