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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관절염 패치 ‘케토톱’ 1위 올라 … 3년간 1등였던 일동 ‘아로나민골드’는 2위로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3-16 15:58:37
  • 수정 2020-03-21 1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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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관절염·치주염약 ‘이모튼’ 3위로 기염 토해 … 6위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 아로나민 위상 넘봐

2019년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상위권에 포진한 관절염패치 한독 ‘케토톱’(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일동제약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골드’, 종근당의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캡슐’, SK케미칼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정’, 대웅제약 고함량비타민제 ‘임팩타민프리미엄정’, 동국제약 잇몸치료보조제 ‘인사돌플러스정’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1위, 2위가 뒤바뀌었다. 한독의 관절염 패치 ‘케토톱플라스타’(성분명 케토프로펜)이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3년간 1위를 지켰던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정’은 2위로 내려갔다. 종근당의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캡슐’이 3위로 치고 올라와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 매출은 592억원, 동국제약 인사돌 시리즈 매출은 439억원, 대웅제약의 우루사 비처방약 매출 379억원(추산) 및 임팩타민 시리즈 매출 377억원으로 막강한 4위권을 구축하고 있다.

의약외품인 박카스 시리즈는 지난해 국내서 약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약국 유통용인 박카스D와 편의점 등 약국외 유통용인 박카스F의 매출비중이 약 6 대 4를 이루고 있다. 거기에 수출용 905억원 매출은 별도로 지난해 박카스 시리즈로 총 3400억원대 매출을 일궜다.

1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일반의약품은 한독의 케토톱으로 약 398억원어치가 팔렸다. 2018년 363억5000만원 대비 9.5%(약 35억원) 증가했다. 

케토톱은 케토프로펜 성분을 함유해 통증·염증의 원인 물질인 프로스타글라딘(Prostaglandin) 생성을 억제해준다. 1994년 태평약제약이 개발한 뒤 2013년 한독이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출시 당시 피부에 붙이는 패치 제형으로 먹는 약 대비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고 흔히 파스 제제에 들어가는 멘톨·캄포 등을 쓰지 않아 냄새도 없어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케토톱은 옛 태평양제약의 주력 제품으로 2007년 매출이 373억원에 달했으나 2007년 의료보호 환자에 대한 급여중단 및 2008년 급여제한 조치로 2008년 매출이 244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한독 인수로 부활에 성공했다. 한독은 2017년 충북 음성에 플라스타·패치 제제를 생산하는 ‘플라스타공장’을 준공해 케토톱 공정을 자동화했으며, 지난해 9월 ‘케토톱핫’을 출시해 적응증을 기존 관절염에 근육통을 더해 사용범위를 확대했다.

패치제 분야 시장에선 신신제약 ‘신신파스아렉스’ 73억원, SK케미칼 ‘트라스트패취’ 51억원 등이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2018년 1위 품목이었던 일동제약의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골드’(성분명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 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아세테이트2배산, 푸르설티아민, 피리독살포스페이트수화물, 히드록소코발라민아세트산염)는 335억5000만원으로 2위가 됐다. 2018년 389억7000만원 대비 54억원(13.9%) 매출이 줄었다. 

이 제품에 비타민C 함량을 8배 이상 강화한 ‘아로나민씨플러스’ 매출도 전년 208억원보다 31억원(15.0%) 감소한 177억원을 기록해 16위에 그쳤다. 하지만 여기에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정’, ‘아로나민아이정’, ‘아로나민EX정’ 등을 더한 아로나민 시리즈 11개 품목은 총 매출 592억원으로 비타민제 시장은 물론 일반약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파워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개별 품목별로는 후발 경쟁 제품에 밀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63년 발매된 뒤 ‘국민 피로회복제’로 이름을 날린 아로나민골드는 2~3년 전부터 대웅제약·종근당·녹십자 등의 후발 고함량 비타민B 제품이 급성장세를 보인 데다가 지난해 한 약사 유튜버가 아로나민골드가 성분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가성비’ 문제를 제기해 실적이 감소하는 부진의 증후를 보이고 있다.

3위는 종근당의 골관절염 치료제 겸 치주질환 보조치료제인 ‘이모튼캡슐’(성분명 아보카도소야불검화정량추출물)이 차지했다. 매출 320억9000만원을 기록해 2018년 289억2000만원 대비 약 32억원(11.0%) 늘었다. 2015년 158억원 대비 매출이 5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이모튼캡슐은 치주질환 보조치료제로서 처방전 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는데다가 정형외과·신경외과·치과 등에서 보험 급여를 적용해주면 저렴하게 약을 받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고 이 덕분에 매출이 신장했다는 평가다. 

4위는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액’은 318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8년 287억3000만원 대비 31억원(10.8%) 성장했다. 까스활명수큐는 2015년 317억원에서 2017년 286억원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2018년 현상 유지에 이어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동화약품이 지난해 4월, 5년 만에 약국 공급가를 20% 인상하면서 가격 인상 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약국 주문량이 늘어난 게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1분기 기준 일반의약품 판매 1위 품목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매출 3위로 저력을 과시하던 광동제약 ‘광동우황청심원’은 301억원을 팔아 5위로 밀려났다. 2017년 345억원, 2018년 330억원으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주원료인 우황 가격이 폭등해 생산량은 줄이고 가격은 올린 탓으로 분석된다. 우황 1kg당 가격은 2016년 2500만원선에서 2019년 3분기 7400만원에 육박해 3년간 30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황청심원의 공급가격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2017년 2500원에서 2018년 2900원, 2019년 3500원으로 인상됐다. 치솟는 원료 값을 감당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다보니 생산과 매출이 모두 감소하는 모양새다.

6위는 대웅제약의 종합비타민 ‘임팩타민프리미엄정’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84억7000만원을 기록해 2015년 86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기존 출시된 ‘임팩타민정’, ‘임팩타민케어정’, ‘임팩타민실버정’,‘임팩타민파워정’, ‘임펙타민파워에이플러스정’ 등을 통해 고함량 비타민B군 대표 주자로서 이미지를 다지면서 광고·마케팅에 꾸준히 힘쓴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6종의 지난해 총 매출은 377억원으로 아로나민 시리즈 11개 품목의 총 매출인 592억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동아제약 종합감기약 ‘판피린큐액’(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267억3000만원을 판매해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65억1000만원 대비 0.8% 증가에 그쳐 차이가 없었다. 반면 동화제약 ‘판콜에스내복액’은 지난해 매출 186억원 대비 5.6% 늘어난 197억원을 판매해 성장세를 보여 11위에 올랐다.

잇몸질환 보조치료제인 명인제약 ‘이가탄에프캡슐’(아스코르브산, 리소짐염산염, 토코페롤아세테이트2배산, 카르바조크롬),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정’·‘인사돌정’(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후박75%에탄올연조엑스5→1)이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동국제약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사 품목 2종이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인사돌플러스와 인사돌은 지난해 각각 215억3000만원, 213억6000만원이 팔려 전년 대비 9.3%, 16.4% 성장했다. 이에 비해 이가탄에프는 229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220억원 대비 4.2% 증가에 그쳤다.

대웅제약 간기능개선제 ‘복합우루사연질캡슐’은 2018년 매출 215억원 대비 약 10% 감소한 193억원을 기록해 12위에 머물렀다. 이어 혈소판응집억제제인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정’(아스피린) 192억원, 존슨앤드존슨 소염진통제 ‘타이레놀정’(제피아세트아미노펜) 183억원, SK케미칼의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정’(은행엽건조엑스) 179억원 등이 13~15위를 차지했다. 16위인 아로나민씨플러스에 이어 동화약품 상처치료제 ‘후시딘연고’(푸시딘산나트륨) 153억원, 삼진제약 소염진통제 ‘게보린정’(아세트아미노펜) 152억원, 동국제약 혈액순환개선제 ‘센시아정’(센텔라아시아티카정량추출물) 139억원 등이 17~19위에 랭크됐다. 

20위를 차지한 광동제약 자양강장제 ‘광동경옥고’(꿀, 복령, 생지황즙, 인삼)는 128억원어치가 팔려 2018년 90억원 대비 41.8% 성장했다. 스타강사 설민석을 모델로 기용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영업·마케팅에 공을 많이 들여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20위권 의약품 중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품목은 모두 6개다. 광동경옥고가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대웅제약의 ‘임팩타민프리미엄정’ 27.4%,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정’ 25.6%, 동국제약의 ‘인사돌정’ 16.4%, 종근당의 ‘이모튼캡슐’ 11%,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액’ 10.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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