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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3-09 10:00:43
  • 수정 2020-03-15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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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사, 개발 절차에 착수 또는 준비 중 … 한국형 IMI·AMP 모델 제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정부기관이 코로나19(COVID-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4곳의 정부기관도 자체적으로 백신·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예방 백신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존에 역량을 갖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자체 백신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어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활발한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도 개발 준비 중이다.

치료제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의약품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백스 등 10개사가 준비 중이다.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정부기관·연구소·제약사 등이 힘을 결집하는 민관협력 모델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방역에 필요한 신속진단제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근 8개 연구 과제를 공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내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기술적·규제적 차원에서 민·관이 협력할 계획이다.

유사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협회 측은 유럽의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 미국 국립보건원의 신약개발 촉진협력(AMP) 등 민·관 협력이 활발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백신·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MI는 유럽연합집행위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것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 최대의 민관협력 파트너십 사례로 꼽힌다. 학계·산업계·환자단체·규제 및 의료기술평가기관 등이 하나로 뭉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도 4500만유로(약 590억원)를 투자해 치료제·진단제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감염병 억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은 빌게이츠재단 등 비영리재단과 각국 정부의 후원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4개의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원희목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 등 의약주권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제약바이오산업계 연구개발 역량에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는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

제약바이오기업·바이오벤처

정부 및 공공기관 등 연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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