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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원자력의학원·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대,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 개발 협력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3-05 16:09:22
  • 수정 2020-03-15 18: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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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경부암·악성 뇌종양·재발암 치료효과 보고 … 수술 어려운 난치성 암환자에 새 치료법 희망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러시아 국립 노보시비르스크대 붕소중성자포획치료 연구실과 국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실은 20여년간 붕소중성자포획치료용 정전형 가속기와 중성자 생성 표적을 연구해왔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BNCT)는 암환자에게 중성자와 잘 반응해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붕소 화합물을 주입하고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쏴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암 치료기술이다.

이 치료는 두경부암, 악성 뇌종양, 재발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외과적 수술 없이 1~2회 치료로 암을 사멸시킬 수 있어 수술받기 어려운 환자나 난치성 암 환자를 위한 새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전형 가속기(두 개의 전극 사이에 높은 전위차를 주고 그 사이의 전기장으로 입자를 가속하는 장치)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양 기관은 △붕소중성자포획치료를 위한 정전형 가속기 및 중성자 생성 표적 연구 △정전형 가속기용 고전압 직류전원 공급 장치에 대한 공동 연구 △전문인력 상호교류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활용 등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두 기관의 기술 접목으로 의료기관 내 설치 및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정전형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를 개발해 국내 난치성 암 치료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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