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식을 액면분할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및 우선주에 대해 액면가격을 5대1로 분할(5000원→1000원)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액면분할이 결정되면 보통주는 기존 1337만1362주에서 6685만6810주로, 우선주는 23만6188주에서 118만940주로 늘어난다. 분할된 신주는 오는 4월 8일 상장된다.
이번 액면분할 목적은 주식거래의 유동성 증가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증가에 따른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매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또 주당 가격이 낮아져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해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주식의 거래회전율은 2019년 기준 93%로 코스피(KOSPI) 시장 평균 209% 대비 절반 수준으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평소 거래량이 적어 거래활성화에 제약이 많았다"며 “이번 액면 분할로 거래 부담이 적어진 만큼 거래금액이 늘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