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팬포틴프리필드시린지주’가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Halal)인증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치료제의 오리지널 제품은 암젠 ‘에포젠’으로 에포에틴알파(Epoetin Alfa)성분의 빈혈치료제다. 이번 팬포틴의 할랄 인증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바이오 의약품 중 최초 사례다.
윤재승 팬젠 대표는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팬포틴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 다변화 전략의 하나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며 “바이오의약품은 제조 공정에서 혈청 등 동물 유래 원료에 노출돼 인증받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 치료제는 해외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선 ‘에리사(ERYSAA)’라는 제품명으로 지난해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윤 대표는 “이번 인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및 동남아 이슬람 국가에서 신속한 제품 등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쟁 제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슬람 국가의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고가의 할랄 인증 의약품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팬젠은 이슬람 국가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