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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잦은 소변’ 전립성비대증 방치하면 ‘소변 줄’ 막힌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2-14 20:18:41
  • 수정 2021-06-22 13: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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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화돼 요도폐색 오면 방광결석·방광게실·요로감염·신우신염 합병증 이어져

요즘처럼 공기가 건조한 환절기, 물을 많이 마신다면 소변의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마신 물에 비해 소변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소변 때문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다가 급기야 소변을 옷에 지리기까지 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60대 남성의 6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가 좁아져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방광의 소변 저장 능력이 떨어지면서 소변 참기가 힘들어진다. 배뇨 기능도 떨어져 소변이 나올 듯 나오지 않거나, 배뇨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중간에 끊어진다.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화되면 요도가 폐색돼 배뇨가 아예 되지 않는 요폐(urinary retention)가 유발될 수 있다. 요폐는 방광결석·방광게실·요로감염·신우신염 등 다른 방광·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형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폐 증상이 심해질 경우 드물게는 방광이 과팽창돼 방광 기능이 망가지거나 신장의 기능을 잃게 되는 심각한 합병증을 얻을 수 있다”며 “전립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단에는 증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증상 점수표와 직장수지검사·요속검사·경직장초음파 검사 등이 이용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약물로 전립선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소변이 잘 나오도록 유도한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으며, 하루 한 번만 먹어도 돼 간편하다. 다만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게 단점이다.  

 

수술치료는 내시경으로 막혀 있는 요도를 뚫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약물치료를 적용하기에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 진행한다. 특별한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시술하는데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없다.

수술 후 출혈이나 전해질 이상,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요도협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10% 가량에서 10년 후 절제한 전립선이 다시 커져 재수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홀미움레이저(Holmium laser)를 이용한 전립선제거술도 인기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해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며 재발 위험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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