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는 지난해 전문의약품,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19년 매출액은 6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70억원, 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 270.3%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수수료 수익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파트너사인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이 반영돼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7월 뉴로보파마슈티컬스는 나스닥 상장사 젬파이어테라퓨틱스를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ST는 2018년 1월 뉴로보에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를 기술수출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년 대비 전문의약품은 6.8% 늘어난 3193억원, 해외수출은 13.5% 증가한 1591억원, 의료기기·진단은 12.1% 오른 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는 자체개발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정’은 43.8% 증가한 142억원, 도입 신약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외용액’은 52.2% 증가한 182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소화기 영역에선 위염치료제 ‘스티렌정’이 9.2% 증가한 204억원,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정’이 58.7% 신장한 271억원을 달성했다.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정’도 호조를 보여 매출이 증가하는 등 주력 제품이 선전했다.
해외수출 부문에서는 캔박카스가 전년 대비 26.6% 증가한 905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투주사액’은 3.4% 증가한 279억원,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캅셀’ 완제품 및 원료가 30.8% 증가한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ST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슈가논, 주블리아 등의 신약이 성장했고 해외수출 부문은 캔박카스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싸이크로세린 등 판매가 증가했다”며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신제품 도입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동아ST의 연구·개발 부문의 주요 파이프라인도 순항 중이다. 현재 파킨슨병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했고,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임상 2상 완료 예정이다. 또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임상 1상을 마칠 예정이다.
미국 뉴로보에 라이선스아웃한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은 미국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