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무약은 경상대·가천대 약대와 공동 연구한 피부 외상치료제 개발 과제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욕창 등 피부 외상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효과성·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의약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느릅나무의 외상치료활성평가·작용기전·규격화·제제화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과학적인 표준화 기준을 마련하고 효능·작용기전을 입증해 의약품 또는 의약외품 원료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느릅나무는 국내 전역에 분포하며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이용돼 온 민속식물이다. 뿌리껍질인 유근피는 상처·피부궤양 외에 기관지질환·비염, 소화기염증, 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 피부미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느릅나무 수종·산지·시기별 성분분석을 통해 치료효능이 가장 높은 조건의 원생약 선정 및 원료 제조법을 마련한 뒤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고, 유근피 또는 유백피 파우더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창상 치료 및 피부 재생용 조성물 특허를 등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처에 직접 뿌리는 분말·겔패치 타입 시제품인 ‘울머실’ 제조를 마쳤다”며 “시판용 제품 발매까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산림생명자원 소재 발굴 연구’ 과제로 선정돼 ‘느릅나무를 활용한 피부 외상치료제 개발’이란 과제명으로 2017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