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8일 영국계 글로벌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loyd’s Register)으로부터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국제표준인 ‘ISO22301’ 인증서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ISO22301 인증을 받은 업체는 한미약품이 최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증을 획득했다.
ISO22301은 2012년 5월 국제표준화기관(ISO)에 의해 발효된 국제표준으로, 각종 사고나 재해 발생으로 예상치 못하게 업무가 중단될 경우 최단시간 내 기업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ISO22301 인증은 제조공정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제조공정(공장)은 물론 일반 업무 분야까지 인증 범위를 넓혔다.
한미약품은 팔탄스마트플랜트·평택바이오플랜트 및 세파플랜트·화성 연구센터와 서울 본사에 이르는 전 사업장의 업무 및 공정 분야를 세분화해 예상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 사전 최소화·돌발 상황 신속 대응·업무 복구 프로세스 등 토탈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내부 진단, 실적자료 제출, 모의 훈련 등을 실시하고 서류·현장 인증심사 등을 거쳐 인증을 획득했다. 매년 사후 심사 및 3년마다 재인증 심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사적 위기관리·대응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인증에 따라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 최다인 총 7개의 국제표준 인증을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그룹 전체로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과 정보보안 국제표준(ISO27001),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ISO22301) 인증을 받았다. 팔탄·평택 플랜트와 연구센터,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이 받은 인증으로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2종(ISO45001, OHSAS18001)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ISO13485) 등이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여러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가며 환자와 의료진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R&D와 투명한 기업 운영, 선제적 상황 대응 등을 통해 신뢰받는 글로벌 제약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