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연구·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교육·스타트업 발굴 지원 … 내년부터 5년간 7조원 규모 상호협력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Korea-Sweden Business Summit)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강화를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국내 기관 4곳과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2030년까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을 2%에서 6%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비전 실현에 동참하고 국내 환자의 치료 여건 향상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에 연구개발(R&D), 생산협력·동반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 등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레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스웨덴-한국 비즈니스 서밋(Sweden-Korea Business Summit)에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약 6억3000만달러(약 7조원)를 한국 제약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그 계획 중 하나로 전체 투자액의 30% 이상인 2억1000만달러(2조3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 활성화에 쓸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협력기관과 진행 중인 전임상·임상 연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심혈관 및 대사 질환, 호흡기 질환, 항암 분야 신약개발에서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확대한다. 국내 제약사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및 해외에서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의 제조·생산 및 품질 관리 기술 전수 등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세계 네트워크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혁신 허브(Healthcare Innovation Hub)를 활용해 수출·연구인력 교육·스타트업 발굴·인공지능(AI) 활용 지원 등을 추진한다.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신뢰도 높은 4개 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며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을 강화하고 건강한 한국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전세계 과학기술 혁신에 부응하기 위해선 협업이 중요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원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