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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속보] 근로복지공단 내년에 광주의원 개원, 내후년엔 부산의원 추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19-12-14 16:24:38
  • 수정 2020-09-15 1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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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병원·창원병원서 먼 지역 산재재활치료 수요 감당 … 올 5월 오픈한 서울의원 모범적 운영에 자신감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지난 1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재해등급 판정의 잡음 개선, 성공적인 서울의원 개원, 산재환자의 직장 복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운영이 올해의 주요성과”라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이 올해 개원한 서울의원, 대전의원에 이어 내년에는 광주의원, 내후년에는 부산의원을 오픈한다. 공단은 서울의원 운영의 호평에 힘입어 공단 순천병원에서 관리하는 광주의원을 열어 호남지역의 소외된 산재재활치료 수요를 충족시켜줄 예정이다.
 
심경우 공단 이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년도 의료사업 현황과 내년도 주요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순천병원은 호남의 남단에 위치해 광주·전북 지역 근로자의 산재재활치료 수요를 흡수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어서 광주의원 개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부산의원은 창원병원이 흡수하지 못하는 부산·울산·경남 동부 지역의 산재의료 수요를 감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올해 개원한 서울의원과 대전의원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 5월 개원한 서울의원은 ‘외래재활센터’ 형태로 운영돼 안산·인천병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서울·경기 지역의 3000여명의 산재환자가 편리하게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 물리·작업치료사 6명 등 10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 8월 20일 오픈한 대전의원은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산재예방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업관련성 질병재해 중 뇌심혈관계질환의 우선적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진료를 시작했고, 업무상 질병 비율이 가장 높은 근골격계질환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물리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일반 병의원에서 소홀히하는 금연, 절주, 운동, 생활습관관리, 스트레스관리, 근골격계예방 프로그램 등을 포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 공단은 올해 업무관련성 특별진찰의 대상 업종과 질병군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전체 공단 환자의 54%를 차지하는 근골격계질환은 올 4월부터 기존 5개에서 6개 업종으로 특별진찰 대상이 확대됐고 심리적외상(PTSD)이나 자해행위(자살) 등 정신질환이 신규 특진 대상에 포함됐다. 2017년 10월부터 올 10월까지 2년간 9108건의 특진이 이뤄졌다. 특별진찰은 직업환경의학과가 질환의 산업재해 관련성을 판별하는 전문적인 진료를 말한다.
 
재활특진 대상자 선정을 통한 맞춤형 통합의료재활서비스를 받은 수혜자는 2017년 268명, 2018년 1201명, 2019년 10월말 현재 13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사람은 직업복귀율이 31.7%, 요양일수가 376일로 일반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21.5%, 448일보다 현저히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장해진단 전문의료기관을 순차적으로 늘려 2016년 안산·창원·대전·동해병원에서 시작된 것이 2017년엔 인천·순천병원이 추가됐고 지난해에는 대구병원까지 확산됐다. 지난해부터는 다른 전문의료기관 통합심사 절차가 생략돼 근로복지공단 병원 자체 판정결과가 장해진단에 그대로 적용됐는데 지난해 안산(1월), 인천·순천·동해(12월)에 이어 올 1월부터는 창원·대구·대전이 추가됐다.
 
이로써 환자들의 조속한 장애판정이 가능해졌고 1인 주치의 중심의 장해진단으로 인한 장해등급 결정 결과 불일치, 요양치료 종료 후 증상 악화로 인한 조기 재요양 사례 등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현재 신경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3명이 협의체를 구성해 장해진단을 하고 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장해진단을 통해 1807명이 입원치료, 4335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운영 병상은 전체 해당 병상의 31%인 851병상에 달하고 있다. 7개 병원에서 간호사 59명, 간호조무사 31명, 기타 지원인력 58명 등 148명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올 3분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상가동률은 91%, 이 중 산재환자 점유율은 85.9%, 환자만족도는 96.2%를 달성했다.
 
산재관리간호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1급(경력 10년), 2급(7년), 3급(5년)으로 나눠 올해 3급 50명, 2급 19명을 배출했다. 내년에는 2급, 3급 간호사로 74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심경우 이사장은 “부임 이후 공단 의료사업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개혁을 추진해왔다”며 “산업재해등급 판정의 잡음 개선, 서울의원 개원, 산재환자의 직장 복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운영이 올해의 주요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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