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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문인석 연세대 교수, 아보카도오일 이명·난청 개선 효과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2-10 16:08:17
  • 수정 2020-09-10 16: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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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 추출물 DKB-122 투여시 8~16kHz 영역대 청력 개선 … FoxO 유전자 발현 억제
문인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부터), 강동호 경희대 한의대 교수, 정광원 가천대 약대 교수
아보카도 오일이 난청과 이명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문인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강동호 경희대 한의대 교수, 정광원 가천대 약대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DKB-122)이 난청, 이명 증세를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보카도는 담백하면서 부드러운 맛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열대 과일류 식재료다. 열대성 또는 지중해성 기후에서 잘 자라며 지방산, 섬유질, 칼륨, 비타민B3, 비타민E, 카로테노이드, 스테롤 등이 다량 함유돼 항암·항염증·항산화·항균 작용이 우수하다. 주로 샐러드, 김밥, 덮밥 재료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아보카도에서 추출한 오일에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리놀레익산’이 다량 포함돼 노화성 난청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연구에 착안해 연구에 들어갔다.

이독성 약물(ototoxic drugs)인 네오마이신으로 유모세포(hair cells)를 손상시킨 제브라피시에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로 가공한 DKB-122 약물을 투여한 결과 회복 반응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어 청각기능을 낮춘 실혐용 쥐를 DKB-122 약물을 투여한 실험군, 아무런 치료를 시행치 않은 대조군으로 구분해 예후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DKB-122 약물을 투여한 실험군은 청성뇌간 반응 검사에서 8~16kHz 영역대에서 청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DKB-122 약물의 작용기전을 밝히기 위해 RNA 분석으로 이독성 약물로 인한 난청 동물에서 과발현된 유전자 78개, 저발현된 유전자 65개를 검출했다. 이어 DKB-122 약물을 투여한 결과 ‘FoxO 유전자’와 TGF-b 신호경로(signaling pathway)의 발현이 억제돼 유모세포가 덜 손상되고 난청과 이명 증세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인석 교수는 “이독성 약물로 유발된 난청과 노인성 난청의 세포 손상 기전은 유사할 것으로 보고된다”며 “난청을 예방하려면 귀 안쪽 유모세포 손상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아보카도 오일에서 추출한 DKB-122 약물이 귀 안쪽 유모세포 생존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난청 환자가 2050년 전세계 9억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의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Nutrients, IF 4.19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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