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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이학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국내 최초 전립선 부분 하이푸 100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1-28 17:27:06
  • 수정 2020-09-10 13: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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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점막 절개 안해 통증·출혈·부작용 최소화 … 발기기능 유지, 종양 재발 억제 효과
이학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학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11일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에 대한 ‘전립선 부분 하이푸’(Partial gland HIFU) 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하이푸수술은 전립선 안에 생긴 종양을 고온의 초음파 에너지열로 태워버리는 시술이다. 피부나 점막을 절개하지 않아 시술 후 통증이 없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방사선이 아닌 초음파 에너지만 사용해 몸 속 다른 부위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전립선을 모두 제거하는 기존 수술법은 치료 후 심한 발기부전으로 성생활이 불가능해지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이 발생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환자가 많았다.
 
반면 하이푸는 시술 후 요실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환자 대부분이 발기기능을 유지하는 등 배뇨 및 남성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종양 재발률도 수술 못잖게 낮아 기존 치료법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관심받고 있다.
 
이학민 교수는 “정상적인 전립선 조직은 보존하고 악성종양과 그 주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전립선 부분 하이푸는 부작용 위험을 획기적으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종양은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며 “다만 종양의 위치와 크기, 세포 악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푸는 시술 시간이 한 시간 정도로 짧고 출혈과 부작용이 없어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며 “과거 수술 대신 자주 시행됐던 호르몬치료는 장기 사용시 심혈관계질환과 치매 등 신경계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하이푸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전립선암 및 신장암에 대한 하이푸 및 로봇수술을 활성화해 국제 표준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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