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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선 환자 16만명 …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1.5배 많아
  • 김신혜 기자
  • 등록 2019-11-25 13:53:26
  • 수정 2020-09-10 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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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이상부터 뚜렷한 증가세 … 10대 이하는 감소 경향 보여
2014~2018년 연령대별 건선환자수
만증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16만명에 달하며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은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는 홍반성 피부 병변이 특징으로 주로 팔꿈·무릎·엉덩이·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25일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선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6만3531명이었다. 지난해 남성 환자는 9만7134명으로 여성(6만6397명)의 1.5배 수준이었다.
 
2014~2018년에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는 매년 16만명을 웃돌았고 남성 환자가 해마다 1.4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여성 환자는 1.0% 감소한 남성 환자는 0.4%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4년 426억원 대비 2018년 665억원으로 239억원 늘어 5년간 연평균 11.8% 증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5년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연평균 12.0% 상승했다. 외래 진료비와 입원 진료비는 5년간 각각 연평균 21.5%, 7.3%씩 증가했고 약국 진료비는 0.1% 감소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 도 외래(21.7%), 입원(6.6%), 약국(0.2%)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효과가 향상된 고가 생물학적제제의 사용이 늘어났고 주로 병의원에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 건선 환자가 더 많은 현상에 대해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건선 환자 수가 많으나 백인에선 성별 간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서 남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건선 환자는 60대 이상 노령층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10대 이하는 감소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평균 증감률은 80대 이상이 8.8%로 가장 높았으며 60대(3.9%), 70대(1.7%)가 뒤를 이었다. 20대를 제외한 50대 이하인 9세 이하(-11.1%), 10대(-6.7%), 30대(-2.1%) 등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조남준 교수는 “환자 역학조사에서 평균 초발 연령은 남자 35.7세, 여자 36.3세”라며 “건선은 완치가 어려워 환자가 축적되므로 나이들수록 환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선은 T면역세포 과잉반응,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 건선 환자 10명 중 4명은 건선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 중 건선 환자가 있는 경우 조기에 건선을 예방,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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