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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김기영 순천향대 교수, 치매·루게릭병 원인 세포손상 기전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1-13 10:25:27
  • 수정 2021-06-12 0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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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DP-43 단백질 응집체 축적시 신경퇴행성질환 발병 … 자가포식경로 활성화하면 세포손상 억제
김기영 순천향대 의료생명공학과 교수
치매, 루게릭병을 유발하는 신경세포 손상 기전이 밝혀졌다. 김기영 순천향대 의료생명공학과 교수와 김형준 한국뇌연구원 박사팀은 치매 및 루게릭병의 원인이 되는 신경세포 손상 발생 및 억제 기전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치매 및 루게릭병 환자의 신경세포에는 TDP-43 단백질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체가 발견된다. 신경세포 내 단백질 품질조절시스템이 손상되면 응집체가 축적돼 신경세포 퇴행 및 신경퇴행성질환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TDP-43 단백질에 의한 신경세포 퇴행을 억제할 수 있는 신규 조절경로를 발견하고, 세포 내 비정상 단백질 제거 시스템인 자가포식 경로를 활성화하면 신경세포 손상이 억제됨을 초파리 모델과 생쥐세포 모델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
 
치매와 루게릭병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TDP-43 단백질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자기전 및 발병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치매나 루게릭병 환자의 신경세포 내 축적된 비정상 단백질을 제거하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기영 교수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나 루게릭병을 포함하는 신경퇴행성질환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과도한 사회적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며 “이번 기초연구를 통해 신경퇴행성뇌질환의 발병기전 규명 및 치료제 발굴에 중요한 분자기전모델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치매나 루게릭병 치료제 발굴 플랫폼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PD), 루게릭병(ALS) 등 신경퇴행성질환 전문가로 2013년 3월 순천향대에 부임했으며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IF=11.05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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