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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과음보다 잦은 음주 더 위험, 심방세동 1.4배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1-08 16:22:53
  • 수정 2019-11-15 22: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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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일 고려대 교수 연구 … 두근거림·호흡곤란 동반, 심하면 뇌경색·심부전 악화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자주 마시는 게 심방세동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코올과 심방세동 간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음주 빈도와 심방세동의 연관관계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종일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김윤기 교수, 한경도 가톨릭대 의대 연구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심방세동을 겪은 적이 없는 978만명을 대상으로 2009~2017년 심방세동이 발병한 수검자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조사 기간에 새로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음주빈도와 음주량을 비교한 결과 음주 빈도가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 빈도가 음주량보다 심방세동 발생과 더 밀접하게 연돤됐다.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은 1주일에 2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심방세동은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고 심하면 뇌경색이나 심부전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최종일 교수는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요소 중 음주 빈도는 개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며 “심방세동을 예방하려면 음주량은 물론 음주 횟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Frequent drinking is a more important risk factor for new-onset atrial fibrillation than binge drinking: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P Europace)’에 게재됐으며, 유럽심장학회 주요기사(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press release)로 실리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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