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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진단 ‘난민’ 낳는 ‘강직성척추염’ 진단까지 평균 3년 소요
  • 김신혜 기자
  • 등록 2019-10-31 15:43:34
  • 수정 2020-09-15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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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류마티스학회, 환자 실태 조사결과 …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해해 대부분 정형외과 찾아
대한류마티스학회가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직성척추염 현황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직성척추염을 진단받기까지 평균 3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 변형되는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다. 조기에 치료하면 척추 변형을 방지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 26개 대학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1012명(남자 767명, 여자 235명, 무응답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직성척추염 진단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강직성척추염은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 그러나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확하게 진단받지 못하고 진료과를 전전하는 ‘진단 난민’ 기간이 평균 39.78개월로 약 3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직성척추염에 따른 염증이 눈을 침범하는 포도막염이 동반되는 경우는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52.89개월로 더 길었다.
 
진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초기 증상이 척추 중심으로 나타나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자가 제일 먼저 찾은 진료과로는 정형외과가 62%로 가장 많고, 류마티스내과를 가장 먼저 찾은 환자는 18% 정도에 그쳤다. 조사 대상 환자들의 류마티스내과 방문 계기는 ‘다른 의사의 권유’(63.4%), ‘지인 소개’(14.4%), ‘인터넷․SNS 검색 결과’(13.6%) 등이 꼽혔다.
 
척추 통증 및 뻣뻣함 외에 느껴지는 강직성척추염의 동반질환으로는 ‘전신 피로’(59.8%), ‘근육통’(39.3%), ‘관절통’(37.0%), ‘무력감/우울증’(25.1%), ‘포도막염’(25.2%)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내과적 질환도 동반된다. 김현숙 순천향대 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보유한 질환으로는 고혈압(20.7%), 고지혈증(14.0%), 불면증(8.8%), 당뇨병(6.4%), 우울증(4.9%) 등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40세 이상 환자는 내과적 동반 질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직성척추염은 약물 및 생물학적 제제(주사요법)와 같은 내과적 치료 및 관리로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강직성척추염의 척추 염증과 통증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돼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박경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30.6%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약제의 통증 완화 작용은 뚜렷하나 척추 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비약물적인 치료 병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수영 등의 운동이 강직성척추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질병통계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 수는 2010년 3만1802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4만3686명에 달하고 있다. 박성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강직성척추염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환자가 자신의 병명을 알지 못하고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3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결과로 해석된다”며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질환인식 증진 및 질환관리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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