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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앉았다 일어서 3m 걷기, 10초 이상이면 심장질환 위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0-30 18:33:04
  • 수정 2020-09-15 16: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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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욱·전소현 성균관대 교수 연구 … 20초 넘으면 심근경색 위험 40% 증가
신동욱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쪽), 전소현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노인이 의자에서 일어나 걷는 것만 봐도 심장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전소현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9~2014년 66세 때 생애전환기 검진을 받은 노인 108만4875명 명을 분석해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 결과와 심장질환 위험이 연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를 받은 검진 대상자를 평균 3.6년 추적 관찰해 노인에게 흔한 심근경색, 만성심부전, 심방세동 발생 및 사망 여부를 살폈다. 이 검사법은 검진자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일어선 뒤 3m를 걷고 제자리로 다시 돌아와 앉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하는데 10초 전에 들어와야 정상이다. 다리근력, 보행속도, 균형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연구 기간 질환별 발병 환자는 심근경색이 8885명, 심부전 1만617명, 심방세동 1만5322명, 사망이 2만2189명이었다. 이를 토대로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 결과와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소요 시간이 10초대인 사람은 정상군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9%, 심부전은 8%, 사망 위험은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초 이상 걸린 사람은 정상군보다 위험 정도가 크게 치솟았다. 심근경색 발생은 40%, 심부전은 59%, 사망 위험은 93%나 높았다.

전소현 교수는 “근육이 사라진 자리를 지방이 대신하면 혈관에 악영향을 끼치는 염증물질까지 덩달아 늘어 심장에 해가 된다”며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 결과 심장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난 노인은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교육해 근손실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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