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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도 치료제도 다른 ‘티눈’과 ‘사마귀’ 제대로 대처하기
  • 김신혜 감수 김홍진 중앙대 약대 교수 기자
  • 등록 2019-10-24 14:43:44
  • 수정 2021-06-02 16: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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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질밑 동그란 핵은 티눈, 까만 점 보이면 사마귀 … 사마귀치료제엔 항암제 성분도
티눈과 사마귀는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생기고 해당 부위가 딱딱해지는 공통점을 갖는다. 겉보기에 비슷해 티눈을 사마귀로 혹은 사마귀를 티눈으로 혼동하는 일이 잦다. 그러나 이 둘은 원인부터 다른 별개의 질환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쓰이는 치료제도 다르기 때문에 각 질환에 맞는 약을 사용해야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사마귀 치료제는 항암제로 쓰이는 성분이 포함되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티눈은 가운데 심지가 있어 통증을 유발하고, 사마귀는 방치할 경우 전염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비슷한 듯 다른 티눈과 사마귀의 구별법과 관련 치료제에 대해 알아본다.
 
티눈은 기계적자극 받은 피부에 생겨,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질환
 
티눈은 손, 발 등의 피부가 기계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 각질이 과다 증식되는 질환이다. 굳은살과 비슷하지만 비정상적인 압력이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해 발생하는 게 굳은살이라면 티눈은 일정한 힘이 좁은 부위에 집중돼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발바닥과 발가락에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위에서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고 티눈을 깎았을 때 중심핵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티눈은 연성 티눈과 경성 티눈으로 나뉜다. 경성 티눈은 발가락의 등 쪽이나 발바닥에 주로 발생하며 표면에 윤이 난다. 상층부를 깎아내면 병변의 가장 조밀한 부위에서 핵이 나타나는데, 이 핵의 하부가 감각신경을 자극해 무디고 거북한 감각이나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연성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잘 발생하며 땀에 의해 짓무르는 경우가 많아 부드럽고 축축해 하얗게 보인다. 보통 네번째와 다섯번째 발가락 사이에 흔히 생긴다.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으로 표피 과다 증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피부 위로 오돌토돌한 모양을 띠며 융기하는 병변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소아에서 많이 관찰되는 보통 사마귀, 주로 이마·턱·코·입·손 등에 발생하는 편평사마귀, 성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음부 사마귀, 티눈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 손발바닥 사마귀 등으로 나뉜다. 생각보다 재발이 잦아 완치가 어려운 피부질환이다. 
 
티눈과 사마귀는 눈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 표면을 벗겨냈을 때 연필심 같은 핵이 있다면 티눈, 까만 점처럼 혈관이 보이면 사마귀다.
 
두 질환을 구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마귀가 가진 전염성 때문이다. 타인을 감염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 본인의 다른 신체 부위로 바이러스가 퍼지기도 한다. 티눈인 줄 알고 만졌다가 손발에서 얼굴·입술·귀까지 사마귀가 번질 수 있다.
 
티눈과 사마귀의 차이점

 

티눈

사마귀

원인

반복적인 압력과 마찰

바이러스 감염

형태

두꺼운 각질층 아래 동그란 핵 존재

두꺼운 각칠증 아래 까만 점 존재

통증

신발이 닿는 부위, 체중이 실리는 부위

부위와 상관없이 발생

전염성

X

O

 
티눈, 각질용해제 중 살리실산 단일제나 젖산 복합제 사용
 
티눈약으로는 살리실산 단일제나 젖산과의 복합제를 사용한다. 주요 성분인 살리실산·젖산(락트산)은 피부 연화작용으로 해당 부위를 부드럽게 만들어 티눈을 무르게 해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준다. 피부가 눌려 발생하는 통증도 줄여준다. 이들 성분은 굳은살 등에도 효과가 있다. 티눈 치료는 피부 연화→물리적 제거 과정을 반복하면서 마무리된다.
 
살리실산 단일제로는 신신제약의  ‘신신티눈고’(성분명, 살리실산 Salicylic Acid), ‘신신티눈밴드’ 등이 있다. 신신티눈고는 유백색의 점착물질이 도포된 경고제로 둥근 모양의 보호용 펠트와 고정용 반창고가 들어있다. 약제면을 환부에 대고 테이프로 고정하며 2~5일마다 교체한다. 
 
신신티눈밴드는 겉면은 일반밴드와 흡사한 살색의 플라스틱반창고다. 둥근 모양의 펠트(felt)가 살리실산반창고 중앙에 접착돼 있다. 약의 중앙부가 환부를 덮도록 부착하며 보통 2~5일마다 교체해준다.
 
밴드는 바르는 약보다 살리실산 함량이 낮아 피부에 일정 시간 이상 닿아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적어도 2일 이상 붙여야 한다. 티눈 크기보다 살리실산 반창고의 면적이 크다면 정상 피부에 바셀린을 발라 자극을 줄여주는 게 안전하다.
 
살리실산과 젖산 복합제는 일반 경고제인 유니메드제약 ‘고닐고포르테경고제’(성분명 살리실산‧젖산, Salicylic Acid‧Lactic Acid)과 액제인 신신제약 ‘신신티눈액’, 고려제약 ‘콜로덤에스액’ 등이 있다. 
 
경고제는 중앙의 약고부분을 1~2일 간격으로 환부에 붙이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사용한다. 액제는 1일 1~3회 질환 부위에 바른다. 약을 사용한 후에 질환 부위에 하얀 필름층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다시 약을 사용할 때 이를 제거하고 바른다.
 
이들 약은 각질층이 두껍지 않은 정상 피부나 상처가 난 곳에 바르면 산 성분이 침투해 궤양∙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마귀 치료제, 항암제 성분 ‘플루오로우라실’도 포함
 
사마귀 치료에는 각질용해제인 살리실산과 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 혼합물을 병변에 바르는 게 가장 먼저 시도된다. 플루오로우라실은 바이러스의 DNA 합성을 억제해 사마귀 증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먼저 살리실산 성분이 딱딱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면 플루오로우라실이 침투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다. 
 
세포 내 DNA와 RNA의 합성을 막는 플루오로우라실은 위암·유방암 등을 치료할 때 쓰는 항암제 성분이다.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성분인 만큼,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티눈 치료제와 달리 사마귀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한다. 완치까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약물 도포 후 밴드를 붙이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문의약품으로 동아ST ‘베루말액’(성분명 5-플루오로우라실‧살리실산, 5-Fluorouracil‧Salicylic Acid)이 있으며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매일 2~3회 환부에 바르면 된다. 이 약은 최소량으로 얇게 바르고 정상 피부에는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른 부위에 생긴 막을 조심스럽게 제거한 뒤에 새로 약을 바른다. 임산부는 사용할 수 없다.
 
질환 구분해 약 써야 … 약 효과 없으면 냉동‧레이저치료 고려

이쯤이면 티눈과 사마귀에 같은 약을 써도 되는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 두 질환 모두 치료법이 질환 부위를 무르게 한 다음 물리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치료제를 구분해 써야 한다. 사마귀는 살리실산만 단독으로 사용해서는 효과가 거의 없고 플루오로우라실을 함께 써야 치료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또 두 질환에 한 치료제를 같이 쓰면 티눈 치료를 하려다 오히려 사마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또 살리실산이 포함됐다고 사마귀 치료제를 티눈 치료에 썼다가 피부 광과민증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티눈과 사마귀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적이다. 하지만 약을 써도 이들 질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냉동치료법은 냉동스프레이나 면봉을 이용해 병변과 주위 정상조직 일부가 하얗게 되도록 액체질소를 분사한 후 해동될 때까지 천천히 방치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다. 대개 1~3주 간격으로 치료를 받는다.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는 간편하지만 간혹 흉터가 남거나 재발률이 높은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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