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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제17회 화이자의학상, 이상훈 한양대 교수 등 3인 선정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9-26 23:34:46
  • 수정 2019-11-10 0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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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신경퇴행성질환 치료법 연구 … 임상의학상, 박상민 서울대 교수·중개의학상 손명현 연세대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가 후원하는 ‘제17회 화이자 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기초의학상에 이상훈 한양대 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과 교수, 임상의학상에 박상민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중개의학상에는 손명현 연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상훈 교수는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법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6년 RNA 결합 단백질인 Lin28의 발현 증가가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서신경줄기세포 이식 치료효과를 증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이식된 신경줄기세포의 안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임상연구저널(JCI)에 게재된 이 교수의 수상논문인 ‘Cografting Astrocytes Improves Cell Therapeutic Outcomes in a Parkinson’s Disease Model’은 신경줄기세포 이식 후 염증반응 및 세포이식 거부반응 등에 의한 뇌의 병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이식된 세포가 생존 및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치료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 또 연구를 통해 실험용 쥐에서 세포치료의 이식 효과를 증가시켰다. 

박상민 교수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한 ‘Association of Blood Pressure Classification in Korean Young Adults According to the 2017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Guidelines With Subsequent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논문을 통해 2017년 미국의 강화된 고혈압 기준(130/80mmHg 이상)을 국내 20~30대 청년층에게 적용하는 게 심혈관질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30대 비만 대상자가 체중 감량을 실천하는 게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에 게재했다. 

박 교수는 청년을 위한 타당성이 검증된 국가검진 항목 개발 및 생활습관의학 근거에 대한 빅데이터분석 연구로 새로운 임상 근거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2019년부터 국가검진 대상을 20~30대 세대까지 확대하도록 국가정책 변화를 이끌었다. 

손명현 교수는 미국심장학회 권위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한 ‘Activated Leukocyte Cell Adhesion Molecule Stimulates the T-Cell Response in Allergic Asthma’ 논문에서 면역시냅스(immunological synapse)의 안정화와 T세포 활성화에 미치는 ALCAM(activated leukocyte cell adhesion molecule)의 영향을 고찰했다.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과 환자 시료를 이용해 ALCAM이 알레르기성 천식에서 T세포 반응을 자극한다는 기전 규명에 성공해 우수 중개연구로 평가받았다.

특히 손 교수는 수상 논문을 통해 ALCAM이 천식 관련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중화시킴으로서 천식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제시했다. 향후 선도적 표적치료제 발굴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중개의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서울대 의대 함춘회관 3층 가천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겐 각 3000만원(총 9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은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는 학술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미해결 임상과제에 대한 가설을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지속적인 연구업적으로 국내 의과학자의 성가를 올리고 한국 의학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이자의학상(Pfizer Medical Research Award)은 대한민국의학학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의학발전 및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한 의학자를 발굴하고 의료계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매년 기초의학, 임상의학, 중개의학 부문에서 당해 년도 기준 2년 이내 발표된 개별 논문에 대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기초연구부터 실용연구까지 국내 의과학자의 폭넓은 연구를 독려하고 지원한다는 면에서 가장 ‘한국적인 의학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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