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919년 9월 9일 충남 당진시 고대면 성산리 작동마을에서 태어난 이종근 회장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키고 싶다”는 신념으로 1941년 종근당을 창업했다.
기념식은 이장한 회장을 비롯해 종근당과 가족사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 회고 영상 상영,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예배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목사)이 집례했다. 이어 종근당 전직 임직원과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 등 10명이 이종근 회장과 관련된 일화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회고영상이 상영됐다.
오수웅 태전약품 회장은 “1960년대 항생제를 수입에 의존하던 시대에 종근당이 클로람페니콜 생산을 시작해 많은 이들이 병을 고칠 수 있었다”며 “이종근 회장님은 해외 출장 때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손수 엽서를 보내 후배에게 선진문화를 소개하고 큰 꿈을 갖게 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장한 회장은 “선친은 도전과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불우한 이웃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던 참 제약인”이라며 “오늘 기념식에 담긴 이종근 회장의 철학, 경영이념, 업적에 공감하고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종근당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종근당 예술지상’ 작가 10명이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헌정한 그림 10점이 전시됐다.
‘끝없이 울리는 종소리’라는 작품을 헌정한 유창창 작가는 “사람들의 병과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제약업에 평생을 헌신한 이종근 회장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뜻이 종소리가 되어 세상에 울려퍼지길 바라는 염원을 그림에 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