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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한가위 부모님 치아건강, 임플란트 심었다고 끝 아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10 08:13:14
  • 수정 2019-11-05 2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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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주인대 없어 자연치아보다 취약 … 신경 없어 염증반응 못느껴, 증상도 늦게 발현

추석 연휴를 맞아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한 곳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이들이 많다. 최근 가족 형태가 핵가족화되면서 이번 연휴처럼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부모님을 뵐 기회가 생겼을 때 건강을 꼼꼼하게 체크해 보는 게 중요하다. 이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치아건강이다.

특히 고령층 부모님의 경우 자연치아가 빠져 틀니나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심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빼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 지금부터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임플란트 사후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위 사례와 같이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보다 더 단단하다 여겨 이식 후 방심하고 관리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구강 전체가 시술 전보다 더 나빠지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변은 자연치아보다 취약하다. 자연 치아는 염증이 생기면 신경을 통해 시리거나 쑤시는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잇몸과 임플란트 뿌리까지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기 전까지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임플란트는 치주인대(턱뼈에 치아를 고정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가 없어서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이 임플란트가 심어진 뼈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치아에 비해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가 있다. 이같은 여러 원인으로 임플란트를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임플란트는 치주인대가 없어서 자연치아보다 쉽게 파손되며 증상도 늦게 나타난다. 이갈이나 이악물기, 딱딱한 음식 섭취 등과 같은 습관이 인공치아를 흔들리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이를 갈면 턱 주위에 평소 음식을 씹을 때보다 5~6배의 힘이 가해져 임플란트 파손이나 잇몸뼈 소실이 생길 수 있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이갈이가 있는 사람은 치과에서 구강보호장치를 맞춰 착용하고 자면 도움이 된다”며 “과도한 이갈이가 임플란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보톡스를 이용하면 근육이 이완돼 인공치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를 한 사람의 50%이상은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긴다. 하루 3회 빠뜨리지 않고 칫솔질을 해야 하며, 치간칫솔과 치실을 써서 임플란트 주변에 치태가 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2일 이상 이를 닦을 때마다 피가 나고, 잇몸이 부어오르거나 연분홍색에서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일 가능성이 있다. 이상을 느끼지 않아도 3~6개월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으로 치태·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수술 후 흡연을 하면 잇몸뼈가 임플란트에 제대로 붙지 못해 성공률이 20~30% 떨어진다. 최소한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는 기간(아랫니 3개월·윗니 6개월)에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잇몸뼈가 심하게 부족한 환자도 정상에 가깝게 잇몸뼈를 만든 후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할 수 있으나 한번 망가졌던 뼈는 만들어 낸 후에도 또 다시 망가질 가능성이 크므로 사후관리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고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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