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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이상원 연세대 교수팀 ,루푸스신염 치료용 인간화 항체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03 18:59:07
  • 수정 2020-09-17 17: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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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증유발물질 사이토카인 중화 … 동물모델 생존율 향상, 항염증인자 증가, 비장종대 개선
이상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왼쪽부터), 문진희 박사, 박상규 아주대 약학과 교수
이상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문진희 박사, 박상규 아주대 약학과 교수팀은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신염 치료를 위한 인간화 항체인 ‘인간화 AIMP1 사이토카인 중화항체’의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인간화 항체는 쥐·원숭이 등 이종(異種)의 항체를 유전공학기술로 인간의 항체와 유사하게 인간화해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루푸스신염은 자가면역질환인 전신성홍반낭창(루푸스, lupus)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단백뇨, 신증후군,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등이 동반된다. 치료제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면역억제제가 주로 사용되지만 부작용 위험이 높고, 말기 신부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더 안전하면서 강력한 약물의 개발이 요구돼왔다.
 
이 교수팀은 염증유발물질인 AIMP1 사이토카인의 활성을 중화하는 인간화 항체를 개발한 뒤 생후 23주에 자발적으로 루푸스신염이 발현되는 쥐 동물모델에 주사했다.
 
그 결과 루푸스신염 쥐의 생존율이 향상되고 단백뇨, 사구체 손상, 염증인자의 사구체 내 침착 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다양한 염증인자인 AIMP1와 IL-17A의 수치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염증의 원인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면역세포의 수도 줄었다.
 
반면 IL-10 같은 항염증인자는 증가했으며, 비장의 용적이나 중량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비장종대도 개선됐다. 심각한 전신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화 AIMP1 사이토카인 중화 항체가 루푸스신염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확인했다”며 “루푸스신염에 대한 새로운 면역조절 항체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및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하나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IF 10.273)’ 8월호에 ‘Atializumab, a humanized anti-aminoacyl-tRNA synthetase-interacting multifunctional protein-1 (AIMP1) antibody significantly improves nephritis in (NZB/NZW) F1 m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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