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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산 의약품 수출액 5조원 돌파 … ‘역대 최대’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7-30 02:31:24
  • 수정 2020-10-21 09: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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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 4년 연속 흑자 … 제약사 생산실적 한미·종근당·셀트리온·대웅 순
지난해 국산 의약품 수출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 속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제약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의약품 수출액이 5조원을 넘어서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은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달러(약 5조1431억원)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9% 상승해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30억8592만달러로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5.8%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완제의약품이 전체 의약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0%로 높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 중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은 2018년 15억5925만달러로 2014년 5억8892만달러에서 3배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 중 바이오의약품은 33.4%를 차지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이 5억244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4억6070만달러), 일본(4억5686만달러), 중국(4억317만달러), 터키(3억8534만달러) 등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1조1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18%를 차지한 것이다. 또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18조5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5616억원으로 8.7% 감소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15조5852억원(84.0%), 일반의약품은 2조9586억원(16.0%) 어치 생산됐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9075억원, 종근당 8172억원, 셀트리온 7259억원, 대웅제약 692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녹십자 6623억원, 씨제이헬스케어 5477억원, 유한양행 5348억원, 동아에스티 4587억원, LG화학 4386억원, JW중외제약 4326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완제의약품 중에선 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주 5%’(1002억원)가 2017년 7위에서 지난해 1위로 생산액이 대폭 증가했다. 이어 메디톡스 ‘메디톡신주’(950억원), 한독 ‘플라빅스정 75㎎’(811억원)이 뒤를 이었다. 원료의약품에선 셀트리온이 ‘허쥬마 원액’(2904억원), ‘트룩시마 원액’(2112억원), ‘램시마 원액’(1452억원)으로 3위까지 싹쓸이 하는 독보적 기록을 세웠다.
 
수입업체 현황자료를 보면 1위는 한국엠에스디가 4억3931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화이자제약 4억2443만달러, 한국노바티스 2억8418만달러, 한국로슈 2억5622만달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2억784만달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2억706만달러 순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는 18억2824만달러(2조121억원)의 적자를 보였으나 바이오의약품은 3억4567만달러(3804억원) 흑자로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7.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유럽으로 9억969만달러를 기록해 바이오의약품 총 수출액의 59.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1억5514만달러, 북미 1억4582만달러 순이었다.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11억7696만달러로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의 75.5%나 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체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허가·사용돼 국내 산업의 양적인 팽창과 질적인 성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제수준의 허가·심사체계를 확립하는 등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의약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 및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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