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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교통사고후유증 ‘골든아워 3개월’, 치료 미루다 관절통·PTSD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7-26 15:39:16
  • 수정 2020-09-24 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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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혈 생겨 혈액순환장애·통증·염증 유발 …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운영
정원석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가 교통사고후유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휴가철엔 급격한 교통량 증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등으로 도로 사정이 녹록치 않다. 국가통계포털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여름철인 6~8월에 5만5116건으로 겨울철인 12~2월의 5만1244건보다 약 4000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는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만약 사고를 당했다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교통사고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골든아워는 3개월이다. 이 기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후유증이 진행돼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 등을 겪을 수 있다.
 
보통 교통사고를 당하면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안심하고 집에 돌아가게 된다. 문제는 사고 환자의 90% 이상이 영상검사로는 나타나지 않는 좌상(挫傷, 외부상처 없이 내부조직이나 장기가 손상된 상태)이나 염좌로 인한 통증을 겪는 것이다.
 
사고를 당하면 목 관절이나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의 개념과 유사하다. 어혈은 혈액순환, 기혈 흐름, 노폐물 배출 등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켜 각종 후유증을 야기한다. 한방치료는 어혈을 풀어 교통사고휴유증을 예방 및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침구과 교수는 “사고 발생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면 통증이 장기화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같은 정신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며 “증상이 악화되기 전 양·한방 협진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검사 및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병원에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맞춰 여러 한방요법을 시행한다. 후유증으로 생긴 어혈은 한약이나 약침요법으로 풀어준다. 침·전기침·부항·물리요법은 뭉친 연부 조직을 풀어줘 통증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뜸치료는 사고로 불안정해진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된다.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불면, 집중력 저하, PTSD 등이 동반되면 한약치료와 한방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정원석 교통사고클리닉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추나요법은 관절 움직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며 “교통사고후유증은 전신 관절이 순간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한두 번 치료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워 초기부터 꾸준히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경희대한방병원은 365일 24시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교통사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양·한방 협진시스템으로 환자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적용한다. 배치된 자동차보험 전문 상담원이 환자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치료비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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