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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음주 즐기는 여성 암생존자 흡연율, 비음주자보다 21배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7-24 19:39:34
  • 수정 2020-09-23 11: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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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진·지선하 연세대 교수팀 연구 … 만성질환 과거력 있으면 1.3배 더 피워
김희진·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암진단 후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 후 투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암생존자의 현재 흡연 패턴과 암 발생 전 흡연 경험이 지금의 흡연패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밝힌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김희진·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한국의학연구소(KMI)와 함께 20∼64세 한국 성인남녀 9만10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암질환 과거력 유무를 기준으로 암생존자군(남성 1,375명, 여성 671명)과 비(非) 암생존자군으로 분류했으며, 각 집단에 대한 설문·신체계측·혈액검사 등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생존자의 현재 흡연률은 비(非) 암생존자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암 진단을 받은 암생존자 가운데 남성의 33.53%, 여성의 2.53%가 여전히 흡연을 지속하고 있었다.
 
남성 암생존자의 경우 50세 이하 젊은 연령일수록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51~64세 집단에 비해 20~39세 집단은 흡연을 시행할 위험도가 2.47배 높았으며, 40~50세 집단은 흡연 시행 위험도가 1.43배로 더 낮게 나타났다.
 
만성질환 과거력을 지닌 경우엔 1.29배 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남성 암생존자도 1.14배 더 높은 흡연 유지확률을 나타냈다. 여성 암생존자 역시 규칙적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그룹이 1.14배 더 흡연을 유지할 위험성이 높았다.
 
남녀 그룹 모두 음주를 하는 그룹이 비(非) 음주 그룹에 비해 흡연하게 될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2.8배 정도 음주그룹의 흡연 위험도가 높았으며, 여성은 무려 21.15배나 담배를 즐길 위험도가 높게 측정됐다.
 
연구를 진행한 김희진 교수는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암 진단 후에도 금연하지 못하는 현재 흡연 관련 요인을 분석하되 흡연 양상과 관련 요인을 심화 분석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깊은 연구”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암생존자 위험군에 대한 금연치료를 받아야 하고 금주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및 KMI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 암생존자의 흡연 양상과 현재 흡연 관련 요인’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금연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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