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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GSK,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특화 ‘유전체 연구소(LGR)’ 설립 추진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6-21 17:01:17
  • 수정 2021-01-14 23: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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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기술·신약표적 등 개발 목적 … 인공지능·머신러닝 활용, 유전자정보업체 파트너십으로 시너지 기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13일 향후 5년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협력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에 특화된 최첨단 실험실인 ‘유전체연구소(Laboratory for Genomics Research, LGR)’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어떻게 질병을 유발하는지 연구하고 크리스퍼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전체연구소(LGR)는 크리스퍼 기술의 최초 발명자 중 한 명이며 현재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HHMI) 연구원인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B) 교수와 크리스퍼스크리닝 기술의 선구자인 조나단 와이즈만(Jonathan Weissman)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교수, 할 바론 GSK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fic Officer)가 함께 참여한다.
 
인간유전학에 관한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간 유전자 구성에서 일어난 변화가 왜 질병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이해하기 위해 기능유전체학(Functional Genomics)과 같은 학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분야 가장 유력한 기술로 손꼽히는 크리스퍼를 이용하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이론 설명이 가능해지고 궁극적으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할 바론 박사는 “GSK 혁신전략 중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핵심기술 중 하나”라며 “제니퍼 다우드나, 조나단 와이즈만 교수의 전문성을 길잡이 삼아 LGR이 유전자와 질병의 상관관계 이해, 신속한 신약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R은 산업계 및 학계 연구자가 함께 또는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표방한다. 이곳에서 수행되는 연구결과는 첨단기술, 신약표적, 생물학적 기전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는 “크리스퍼 기술이 지난 7년 동안 학문적 연구 트렌드를 변화시켰지만 LGR 이전엔 이를 활용한 연구개발 노력이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며 “LGR은 기술개발과 과학융합 공간으로 탄생해 혁신기술 개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R은 최대 6700만달러(약 737억원)를 지원받으며 GSK가 지원하는 24명의 대학 직원과 14명의 GSK 직원이 상주할 시설이 들어선다. 연구소는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며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 캠퍼스 근교에 자리할 예정이다.
 
GSK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achine Learninig) 그룹도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전산화 파이프라인 구축에 참여한다. LGR은 기존 크리스퍼 접근방식을 자동화한 대규모 연구를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 제약산업의 표준방식이 될 차세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대규모 유전자 정보를 보유한 23앤드미(23andMe) 등 GSK가 맺고 있는 기존 파트너십과 연계해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유전자 변이와 질병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데 GSK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한다면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효과적으로 모집하고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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