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M1’ 단백질 증가시 뇌수막종 재발·악성화 … 억제시 종양 증식 제한, 바이오마커 활용 기대
강신혁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팀(박경재 교수, 박석인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은 뇌수막종 악성화에 기여하는 핵심 단백질을 발견해 난치성 뇌수막종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뇌수막종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겉껍질(수막)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대부분 수술로 완치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악성으로 진단되거나, 양성종양 치료 후 재발해 악성화가 진행되면 수술·방사선·항암치료도 효과가 없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강 교수팀은 ‘FoxM1’이라는 단백질이 뇌수막종 세포 내에 존재해 종양 악성도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뇌수막종을 진단받은 환자 101명의 종양조직을 분석해 해당 단백질 증가가 뇌수막종 재발과 악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 점에 주목해 세포 기반 연구와 동물실험으로 FoxM1 단백질 증가를 억제하면 악성 뇌수막종 증식이 제한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FoxM1 단백질이 뇌수막종 악성화를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새로운 치료 타깃물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강신혁 교수는 “바이오 제약사와의 협동연구로 뇌수막종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약제를 개발하고 치료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국책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Forkhead box M1 (FOXM1) transcription factor is a key oncogenic driver of aggressive human meningioma progression’라는 제목으로 임상 신경과학 분야 상위 10% 저널인 ‘신경병리학 및 응용신경생물학(Neuropathology and Applied Neurobiology)’ 6월 9일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