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개발한 국산 신약 16호인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 Pyronaridine·Artesunate)’가 차세대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치료제는 아프리카 3개국에서 국가 말라리아 치료지침 1차치료제로 등재된 뒤 잇따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4일 ‘피라맥스정·과립’을 콩고민주공화국 제약유통사인 코게자프(Cogezaf)와 수출계약금 170만유로(약 22억5000만원)로 3년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인구 약 8000만명으로 전 세계 말라리아 발생의 11%를 차지해 말라리아 위험국 순위 2위에 올랐다. 총 인구의 100%가 말라리아 전염 위험에 노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말라리아보고서(Malaria Fact Sheet)에 따르면 약 1억5000만명의 환자가 말라리아로 공식 진단됐으며 2500만명이 발병한 것으로 예측됐다. 매년 2만7000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피라맥스정·과립은 글로벌 신약으로 유일하게 열대열·삼일열 말라리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 복합제로 2018년 아프리카에 출시한 뒤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니제르 등에서 1차 치료제로 등재됐다. 기타 아프리카 10개국 진출 성과를 발판으로 공공조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피라맥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으로 등재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차세대 말라리아 치료제”라며 “아프리카 공공조달 및 사적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