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4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Korea-Sweden Business Summit)’에서 한국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에 향후 5년간 약 7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레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Carl XVI Gustaf)와 스테판 뢰벤(Stefan Lofven) 스웨덴 총리에게 공개했다.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한국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 등 우수한 자산을 보유해 성장잠재력이 높다”며 “혁신은 협력을 통해 비로소 이룰 수 있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신념에 따라 산업, 병원, 학계, 정부가 협력해 바이오헬스 혁신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부터 5년간 유무형 자산 투자를 포함해 약 6억3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로 연구개발 증진(바이오헬스 혁신), 접근성 제고, 고용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스웨덴 쇠데르텔리에(Sodertalje)에 위치한 새로운 바이오로직스 생산기지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바이오협회(KoreaBIO) 간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이번 3자 LOI 체결은 오픈이노베이션과 신약개발에 협력하고 바이오벤처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제공하며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차세대 의료기술 활용방안 모색 및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마련하는 협력을 골자로 한다.
성윤모 장관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적극 협력해 성공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스웨덴과 영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영국 케임브리지, 미국 게이더스버그 세 곳에 전략적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600여곳의 기업과 연구기관 및 각국 정부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에선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혁신형제약기업에 선정됐으며 아시아 지역 내 4곳의 항암연구개발협력센터(Oncology Alliance Centre) 가운데 3곳을 한국 연구센터로 지정해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는 “향후 5년간 R&D뿐 아니라 새로운 의학정보 전달과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환자의 치료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역량과 외부 전문가의 독창성을 결합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이라는 열매가 맺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