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 기준, 2019년 1분기 전체 유통물량 기준으로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의 유럽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이 46%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암젠, 산도즈 등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한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점유율도 6.6%로 직전 분기 1.6% 대비 5%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은 5240만달러(약 58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10월 경쟁제품 3종과 동시에 임랄디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으며 공급 우위 및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 첫 달만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0억806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을 달성한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는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유통물량 기준 베네팔리의 올해 1분기 유럽 에타너셉트 시장점유율은 약 40% 수준이다. 유럽 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주요 5개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시장점유율은 45%에 달했다. 유럽 최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를 가진 독일에선 1분기 시장점유율 48%를 기록, 엔브렐을 넘어서며 유럽 전체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사 후 연구개발(R&D) 투자로 당기순손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유럽 지역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처음으로 흑자(336억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