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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임플란트 시장 … 국내업체, 글로벌 수출로 날개짓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6-03 12:04:30
  • 수정 2020-09-24 1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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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보험적용 힘입어 임플란트 생산액 1조원 돌파 … 중국·북미·중동 시장 중심 급성장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가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수출도 호조세를 보여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총 생산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에 임플란트 적용이 확대되고 세계적인 인구고령화로 이 시장은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실적은 1조73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기록한 8889억원 대비 약 20.7%(1842억원) 늘어났다. 총 생산액을 차지하는 세부 항목으로는 임플란트 고정체와 상부구조물로 각각 구분되는데 임플란트 고정체는 2017년 6444억원에서 2018년 7534억 원으로, 상부구조물은 2445억원에서 3197억원으로 각각 16.9%, 30.8% 성장했다.
 
임플란트 생산실적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고령화와 함께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2015년 7월 정부가 70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이어 2016년 7월 연령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낮추면서 혜택 범위가 확대됐다. 지난해 7월엔 50%이던 본인부담률을 30%로 내리면서 임플란트 시술 부담이 줄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2015년 기준 생산액 648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엔 8407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29.7% 가까이 성장했다. 2017년까지 8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임플란트 생산액은 지난해 본인부담이 30%로 낮춰지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2016년 48만5365개에서 2018년 65만115개로 약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생산액과 시술 건수 모두 증가했다.
 
업체별로 2018년 생산액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였다. 이 회사는 총 8738억원을 생산해 전체 생산액의 81.4%를 차지했다. 2위는 덴티움이 1721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 순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90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83.6%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덴티움은 같은 기간, 같은 지표가 각 30%·5%, 디오는 각 15%·15%를 보여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임플란트 제조업체 3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고령화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임플란트 수출액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임플란트 수출액은 약 24만7000달러(약 2718억원)로 2017년 20만2700달러(약 2296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 중 1위를 기록한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646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됐다. 2014년 수출액인 12만4800달러(약 13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실적이 늘었다. 올해 1분기 임플란트 수출액은 약 8638만달러(약 960억원)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국내 업체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경제권을 중심으로 공격적 시장 공략에 나서 있다. 주로 중국, 러시아, 중동을 타깃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체 3사는 국내시장 점유율 96%에 이르는 탄탄한 국내시장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미국, 덴티움은 중국·러시아·인도, 디오는 중국·이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중국은 최근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해 지난해 공격적으로 진입한 업체들이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수출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연구개발(R&D)에만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제품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인력 확충과 광고효과 등으로 2022년까지 영업이익이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덴티움도 중국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한 현지 법인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어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러시아·두바이에서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매출은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회사 중국·인도 법인의 매출 성장률 추정치를 모두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디오는 미국 대형병원과 스마트 임플란트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미국 대형병원 30곳과 계약하는 게 목표다. 중국에서도 판매 확대가 예상돼 하반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00개 이상의 치과기공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보철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디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산 임플란트에 대한 인식이 좋고 수출 가격도 국내 판매가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내수보다는 수출에 기반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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