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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감염 주의보… 3040·만성질환자 등 예방백신 필수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5-02 15:53:03
  • 수정 2020-09-28 0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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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30~40대 환자 1년새 5.8배 급증 … 항체 보유율 낮은 고위험군 대비 필요

 A형간염 환자 수가 지난 3월 1000명을 돌파해 3040·만성질환자 등에게는 예방백신이 필수다
지난 주말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 상단에 A형간염이 등장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심상치 않았던 A형간염 환자 수가 지난 3월 1000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A형간염은 주로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 혈액매개, 성접촉 등 다양한 통로로 감염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확인된 환자만 총 3758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2436건)를 넘어 전국적 유행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고된 환자 10명 중 7명은 30~40대로 확인됐다. 이 세대는 국내에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1997년 이미 청소년기를 보내고 국내 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A형간염 항체를 자연스럽게 획득할 기회가 다른 연령대보다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대표적인 취약 연령대로 꼽힌다.
 
2005~2014년 10년간 전국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05년 69.6%였던 30대의 항체 보유율은 2014년 32.4%로 하락, 40대는 2005년 97.9%에서 2014년 79.3%로 10년 새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30~40대는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은 감염 후 15~50일가량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 무증상으로 지나가거나 피로, 발열, 구토,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체로 2개월을 넘지 않지만 성인은 급성 간염으로 번져 한 달 이상 입원하기도 한다. B형간염 보유자 등 만성 간질환 환자는 A형간염이 발생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A형간염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국내에는 다양한 A형간염 백신이 출시됐다. 1992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하브릭스(성분명 A형간염바이러스항원 HM175주)’가 대표적이다. 이 백신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1차 백신 접종 후 2주째에 약 85% 항체가 형성되며 19일 후에는 100%에 가까운 방어 항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A형간염 백신은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며 1차접종 후 6~12개월 또는 6~18개월 이후에 2차접종을 받으면 된다. 40세 미만에선 항체검사 없이 모두에게, 40세 이상에선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을 때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이밖에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에게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하브릭스는 접종 후 2~4주 이내 A형간염 항체가 만들어 지며 1차접종 후 6~12개월 내 2차 접종하면 항체가 20년간 유지된다는 면역원성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또 접종자 가운데 90%는 40년간 항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 바 있어 2회 접종으로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정현주 GSK 백신사업부 본부장은 “봄·여름에 유행하는 감염병인 A형간염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이 중요하다”며 “이들의 접종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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