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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힘찬병원, 러시아 사할린 힘찬병원 29일 개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4-30 23:53:02
  • 수정 2020-09-28 09: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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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 비수술 주사, 재활·물리치료 중심 … 200평 규모, 원격화상진료시스템 구축

사할린 힘찬병원 개원식에서 이수찬 대표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이 지난 29일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사할린 힘찬병원을 개원했다. 새 병원은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와 재활·물리치료를 중점 실시한다. 총 661㎡(200여평) 규모로 1층은 비수술 주사치료실, 2층은 원무과·외래진료실·재활 및 물리치료실로 운영된다.
 
한국 의사와 러시아 의사, 물리치료사가 매주 2회 정기적으로 화상시스템을 통해 현지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 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화상진료를 활용하면 초진 환자는 물론 국내 병원에서 수술받은 러시아 환자도 사할린 힘찬병원에서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국에 있는 주치의와 수술 후 회복 상태를 상담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병원은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나 물리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현지에서 치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국내 힘찬병원으로 인계하는 투트랙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극동러시아 환자 유치와 사후관리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사할린 힘찬병원은 러시아와 한국의 의료교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식 의료시스템으로 러시아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한국식 의료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킨 뒤 극동러시아 지역 외에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르쿠츠크 등 지역으로 진출해 러시아 시장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환자가 해외로 나가 치료받는 사례가 많다. 특히 한국 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에이전시를 통해 한국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힘찬병원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진출을 준비하면서 현지 의사와 물리치료사를 국내에 초청해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4월 초부터 국내 물리치료사 두 명을 사할린 힘찬병원에 파견해 러시아 물리치료사들을 교육하고 있다. 추후 국내 의료진도 정기적으로 파견해 현지 의사를 교육할 계획이다.
 
이날 개원식엔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이지영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조현준 국제의료협력팀 본부장 등 병원 관계자놔 유르코바 옐리나 사할린시 부시장, 쿨레시바 나탈리야 알레세엡나 사회복지부 차관 및 현지 언론사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개원식 당일 오전에는 평소 척추질환이 있는 러시아 환자 세 명을 초청해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블록주사치료)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국내 힘찬병원에서 수술받은 현지 환자를 초대, 한국 주치의와 원격 화상진료로 수술 후 회복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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