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746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0.9% 줄어든 것이다.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의 21.6%에 해당하는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었다.
 
연구개발(R&D)투자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순이익은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55.7% 늘어난 175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R&D 비용 증가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 등 모든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매출상승은 순환기질환 치료제 등 주력제품들의 지속적인 호조가 이끌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1분기 179억원을,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은 24% 늘어난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은 14.6% 늘어난 70억원, 고혈압 3제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는 133.3% 성장한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도 이어졌다. 북경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703억원의 매출과 192억원의 영업이익, 17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원료의약품 전문사인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되면서 R&D 투자가 증가했지만 국내 주력제품 성장에 따른 ‘매출과 투자의 선순환’이 가동돼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내실경영을 통한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