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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이이찌산쿄 “심혈관계 성공경험 살려 항암제 시장 진출”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4-24 19:22:25
  • 수정 2020-09-28 09: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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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내외 여건 악화 불구 2014년 이후 매년 15% 성장 … 국가별 특화전략 구사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심혈관계 분야 리더십 및 항암 분야 성장동력 강화’ 기자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심혈관계 분야 리더십 및 항암 분야 성장동력 강화’를 주제로 비전 로드맵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은 1990년도 국내 진출 이후 국내실정에 맞는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심혈관계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를 발표하고 항암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심혈관계 제품 포트폴리오와 학술, 영업 경쟁력을 키우며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메바로친’(성분명 프라바스타틴, Pravastatin), 고혈압치료제인 ‘올메텍’(올메사르탄, Olmesartan), ‘세비카’(암로디핀/올메사르탄, amlodipine/olmesartan), ‘세비카에이치씨티’(암로디핀/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amlodipine/olmesartan/hydrochlorothiazide), 항부정맥제 ‘썬리듬’(Pilsicainide Hydrochloride), 항혈소판제 ‘에피언트’(성분명 프라수그렐, Prasugrel)에 이어 항응고제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 Edoxaban)에 이르기까지 심혈관계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을 폭넓게 제공해왔다.
 
대표적인 제품군인 올메사르탄 패밀리(Olmesartan Family)는 총 5가지 제품이 17가지 제형으로 구성돼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메텍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s)계열의 제제 중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경구용항응고제(NOAC, New Oral Anti-Coagulant)인 릭시아나는 NOAC 3상 임상 중 가장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인 ‘ENGAGE AF-TIMI 48’을 통해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주요 출혈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안전성 데이터도 확인했다. 릭시아나는 국내 출시 4년만에 2019년 3월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처방액 기준 NOAC 시장점유율 33.9%로 가장 많이 처방됐다.
 
2013년엔 기존 주요 제품이던 항균제 ‘크라비트(레보플록사신, levofloxacin)’의 판촉을 파트너사로 이관하고 심혈관계 제품을 확장 발매하는 등 사업영역을 재편했다. 또 대웅제약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개량신약 ‘올로스타’(성분명 올메사르탄메독소밀 Olmesartan medoxomil, 로수바스타틴칼슘 Rosuvastatin calcium), 건일제약의 고중성지방혈증치료제 ‘오마코’(성분명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 Omega-3-acid ethyl ester90) 등 국내 제약사의 우수 제품을 코프로모션하면서 심혈관계 영역으로 특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 의약정보전달자인 영업사원(MR)들의 역량강화에 힘써 심혈관계 분야에서 보건의료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2년 일괄 약가인하가 단행되고, 2013년 올메사르탄 특허 만료로 제네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직원 수도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측은 다이이찌산쿄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심혈관계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해 국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항암제 및 스페셜티케어 부문 제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암제 영역에 강점을 갖는 글로벌 창약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2025년까지 7개의 신약을 출시해 글로벌 항암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항체 약물복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획기적신약(Breakthrough Science)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
 
항체약물복합체인 ‘DS-8201’은 전이성, 재발성 유방암, 위암을 포함해 HER2가 발현되는 다른 암종에서도 종양의 크기가 드라마틱하게 감소되는 1상 임상결과를 나타내 2018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주목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발 및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됐다. 허가 심사에 있어서도 신속심사(Fast Track)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도 재발 또는 진행성 HER2 양성 위암 치료제로 신속심사 지정을 받았다. 다이이찌산쿄는 이 치료제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해 환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혈액암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인 ‘반플리타(성분명 퀴자티닙, quizartinib)’로 이미 미국 FDA에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된 것은 물론 신속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월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퀴자티닙은 다이이찌산쿄의 첫 항암신약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파이프라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에 특화된 제품으로 심혈관계 영역의 전문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심혈관계 분야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학술 판촉 역량을 국내의 파트너사들로부터 인정받아 ‘Partner of Choice’ 전략을 실현, 올로스타와 오마코 같은 국내 코프로모션 성공사례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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