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디펩티딜펩티다아제-4(DPP-4) 저해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sitagliptin)’ 관련 CompoSIT-M과 CompoSIT-I 임상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두 가지 연구는 MSD가 특정 환자 그룹에서 자누비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CompoSIT(Comparison of SITagliptin vs. placebo) 임상연구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
CompoSIT-M 연구는 메트포르민(metformin) 단독요법(1일 1000㎎ 투여)으로 당화혈색소(HbA1c)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메트포르민 증량 투여(1일 2000㎎까지 투여)를 시작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량 증량 대비 자누비아의 병용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작년 10월 개최된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공개됐고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 온라인판 2019년 1월 4일자에 게재됐다.
CompoSIT-I 연구는 메트포르민(1일 1500㎎ 이상 투여)·DPP-4·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병용요법 또는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만으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인슐린 투여를 시작할 때 자누비아 투여를 유지하는지 여부에 따른 혈당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이 연구는 작년 6월 개최된 제78회 미국당뇨병학회학술회의(ADA, Scientific Sessions of the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공개됐으며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 온라인판 2018년 11월 4일자에 게재됐다.
CompoSIT-M 연구 결과, 메트포르민을 증량(1일 2000㎎) 투여한 지 20주가 지난 시점에서 메트포르민 증량 및 자누비아 병용 투여군(229명)의 HbA1c는 기저치 대비 1.10% 감소한 데 반해 메트포르민 단독 증량 투여군(229명)은 0.69% 감소에 그쳐 병용투여군의 수치 감소가 유의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당뇨병학회가 권고하는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인 7.0%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메트포르민 증량 및 자누비아 병용 투여군 28.8%, 메트포르민 증량 단독 투여군 16.6%로 병용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에 도달한 비율이 높았다.
CompoSIT-I 연구에선 투여 30주가 지난 시점에 메트포르민과 자누비아 병용투여를 유지한 환자군에선 HbA1c 수치가 1.88% 감소했으나 자누비아 투여를 중단하고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에선 1.42%가 감소해 투여를 유지한 환자군에서 유의한 감소효과를 보였다. 동일 참가자의 다수 사례를 포함한 증후성 저혈당 전체 발생 건수를 전체 추적 기간으로 나눈 값은 자누비아 투여 유지군이 1.55건으로, 위약군의 2.12건 대비 낮게 나타났다.
또 HbA1c 7.0%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자누비아 투여 유지군에서 54.2%, 위약군에서 35.4%로 자누비아 투여군이 높았다. 또 투여 후 30주 시점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하루 인슐린 투여량은 자누비아 투여 유지군은 53.2단위, 위약군은 61.3 단위로 자누비아 투여군이 적었다. 약물 투여와 연관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오소윤 한국MSD PC사업부 전무는 “기존 치료 방법만으로는 제2형 당뇨병이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치료옵션 변경이 필요한 환자에게 자누비아가 유용한 임상데이터를 제시하게 돼 기쁘다”며 “제2형 당뇨병 치료법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