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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셀트리온, 캐나다 아이프로젠바이오텍과 항암신약 공동개발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4-08 12:27:33
  • 수정 2020-09-25 0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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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ED플랫폼 적용해 전달 효율 높이고 세포수용체 내재화 증가 … 양성 유방암 환자에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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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지난 5일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이프로젠바이오텍(iProgen biotech)과 항체-약물접합(ADC, antibody drug conjugate)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트라스트주맙(trastzumab, 유방암·위암 치료제), 리툭시맙(rituximab, 혈액암 치료제) 등 다양한 타깃의 ADC신약을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아이프로젠에 4종의 ADC신약 개발을 위해 셀트리온이 선택한 인간상피세포성인자수용체2(HER-2) 및 CD20 항체와 아이프로젠이 선택할 두 개의 항체 등 임상물질을 제공한다. 임상 전 규제기관 사전 미팅(pre-IND)과 임상 1상에 필요한 제품제조품질관리(CMC) 활동을 지원하며 아이프로젠은 제공받은 임상물질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임상 1상을 마치면 셀트리온은 ADC신약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인(License-in) 우선협상권을 가지게 된다.

아이프로젠이 자체 보유한 ADC 기술인 ADED(antibody delivery enhancing domain) 플랫폼은 항체-약물을 암세포로 전달하는 효율을 높인다. 또 내재화가 잘 되지 않는 세포 수용체의 내재화를 증가시켜 항암치료 효과를 높인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HER-2 발현율이 높은 양성 유방암 환자는 물론 발현율이 낮은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도 항암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ER-2뿐만 아니라 기타 종양특이항원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에도 응용 가능해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HER2 타겟 관련 유방암 치료제로는 트라스투주맙 성분인 셀트리온의 ‘허쥬마’와 제넨테크 및 로슈의 ‘허셉틴’, 퍼투주맙(pertuzumab) 성분인 로슈의 ‘퍼제타’ 등이 있다. ADC 형태로는 제넨테크의 ‘캐싸일라(Kadcyla, 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엠탄신 trastuzumab emtansine)’가 판매되고 있다.

일본 다이이찌산쿄는 ADC 항체로 HER-2 발현율이 높은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발현율이 낮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타깃해 치료하는 항체 의약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판되고 있는 유방암치료용 항체 의약품은 모두 HER-2 발현율이 높은 양성 유방암 환자가 타깃”이라며 “글로벌 매출은 약 1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HER-2 발현율이 낮은 양성 유방암 환자 수는 발현율이 높은 환자군에 비해 3배 정도 많아 향후 30조원을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임상개발에 따라 HER2를 발현하는 다른 방광암, 폐암, 위암, 대장암 등으로 적응증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케미컬 의약품 개발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주요 항체의약품들과 시너지를 내는 바이오베터 및 신약개발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비롯한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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