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20학년도 약대 신설대학으로 전북대와 제주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약대 신설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가 약대 정원 60명 증원 계획을 교육부에 통보함에 따라 추진됐다. 가천대 등 15개 대학에 2010년 약대 신설을 인가한 뒤 9년 만이다.
전북대와 제주대에는 각각 30명의 정원이 배정돼 전국 약대 운영대학은 기존 35곳에서 37곳으로 확대되고 입학정원도 1693명에서1753명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약대 신설을 신청한 고신대·광주대·군산대·대구한의대·동아대·부경대·상지대·유원대·을지대·전북대·제주대·한림대 등 12개 대학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한 데 이어 상위점수를 획득한 전북대·제주대·한림대 등 3개 대학을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실시했다.
1차심사는 대학 교육 여건 지표에 따른 정량평가(20%)와 약대 교육·연구 여건 및 운영계획 등에 대한 정성평가(80%)를 반영했다. 2차심사에선 대학이 제출한 계획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대면평가로 이뤄졌다. 평가소위원회가 직접 대학 관계자의 발표 및 질의응답 내용을 평가했다. 약대 선정심사위원회는 1·2차 심사점수를 합산해 신설대학 2곳을 최종 선정했다.
교육부는 “전북대와 제주대는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과 교육·연구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었다”며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과 임상연구 역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학의 교육여건과 약대 발전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구중심 약대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