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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규 연세대 교수, 대변 이용 대장암 조기진단법 유용성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3-27 14:21:51
  • 수정 2020-09-23 19: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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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노믹트리와 ‘신데칸-2 (SDC2) 메틸화’ 활용 진단키트 개발 … 민감도 90.2%, 특이도 90.2%

김남규(왼쪽)·한윤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김남규·한윤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팀은 바이오 진단기업 지노믹트리(대표 안성환)와 대변을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법을 개발하고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 조기진단의 표준기법인 대장내시경 검사 수검률이 30%에 머물고, 연간 1회씩 국가검진 사업으로 무료 시행되는 면역화학 분변잠혈검사는 조기대장암 민감도가 50% 수준으로 낮은 현실을 극복기 위해 새로운 진단검사 개발에 나섰다.

먼저 연세대 연세암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체크업을 찾은 585명을 대상으로 전·후향적 복합설계를 통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대상자는 연세암병원에서 대장암으로 판정받은 환자 245명, 세브란스병원 체크업 시행 대장내시경에서 정상으로 나온 245명과 대장용종 발견자 62명, 연세암병원에서 확진받은 위암 환자 23명과 간암 환자 10명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조기 대장암과 대장용종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후성유전적 바이오마커인 ‘신데칸-2 (SDC2) 메틸화’를 활용한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인 ‘EarlyTectTM-Colon Cancer’의 정확성과 민감도를 살폈다. 이 진단키트는 대변에서 채취한 세포 DNA를 분석해 대장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전자 이상을 찾아낸다.

연구팀은 사전동의를 통해 모든 대상자의 대변을 제공받아 연구 대상자별 DNA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진단키트는 종양의 단계나 위치, 연구대상자의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대장암 여부를 진단하는 민감도(진양성률)가 90.2%, 실제 질병이 없을 때 ‘없음’으로 검사해내는 특이도(진음성률)가 90.2%로 나타났다.


0~2기까지의 대장암 진단 민감도는 89.1%(128명 중 114명에서 반응)를 기록해 대장암 조기진단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대장용종의 존재 여부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새 진단키트는 10㎜ 이상의 대형용종에 대해 유의미한 양성률을 보였으며, 위암과 간암에서는 반대로 양성률이 낮아 대장암만 정밀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규 교수는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준비 과정의 복잡함과 검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새로운 검사법은 대변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분변잠혈검사와 유사하지만 훨씬 높은 정확도로 대장암 보유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진단 키트를 활용한 대장암 조기발견은 치료성적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질병 검사와 치료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 진단법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시판 중인 미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대장암 진단 민감도는 대등하지만 소량의 대변만 사용하고, 가격이 절반 수준이며, 검사시간이 짧으면서 확장성은 높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규모 집단 코호트 연구로 검사법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임상후생유전학(Clinical Epigenetics, IF=6.091)’ 최신호에 ‘대변 DNA의 SDC2 메틸화를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Early detection of colorectal cancer based on presence of methylated syndecan-2 (SDC2) in stool DNA)’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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